권오갑(70)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차기 축구연맹 수장을 뽑는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다. 사실상 3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1일 축구연맹은 제12대 총재 선거에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회장인 권오갑 현 총재가 유일하게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공고했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였다. 축구연맹 정관에 따르면 총재 선거에서 입후보자가 1명일 경우 선거관리기구가 결격사유를 심사한 뒤 하자가 없으면 그 후보자를 투표 없이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축구연맹은 총재선거관리위원회의 심사 이후 오는 15일 대의원총회에서 투표 없이 권 총재를 차기 수장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권 총재는 지난 2013년 취임한 뒤 2017년 재선한 데 이어 3선에 성공, 4년 더 축구연맹을 이끌게 됐다. 권 총재는 기업 수장들을 중심으로 후임자를 찾았지만 경제 상황 등과 맞물려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프로구단 대표들 사이에서 권 총재의 연임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컸다. 권 총재는 지난 8년간 K리그 승강제 안착, 비디오판독(VAR) 도입, 선수 연봉·객단가 공개를 통한 구단 경영 건전화, 유스 시스템 정착, 해외 중계권 판매 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