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코로나19 확산에도 중단 없이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방송 ‘BBC’는 31일 “EPL 사무국이 샘 앨러다이스 웨스트브로미치 감독 등의 경기 중단 요청에도 ‘시즌 중단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EPL에선 최근 경기 중단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영국은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인 5만명을 넘었다. 방역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EPL도 지난주 선수 1479명과 구단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서 이번 시즌 최다인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무엇보다 모두의 안전이 중요하다”면서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 일정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시즌이 길어질 수는 있지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EPL 사무국의 생각은 다르다. 시즌 중단이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손사래를 친다. EPL 사무국은 “리그가 예정대로 계속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프로토콜을 신뢰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프로토콜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선수들과 스태프의 건강이 우선인 상황에서 사무국은 각 구단의 코로나19 프로토콜 이행 상황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PL 사무국은 각 구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시즌 중단’ 대신 개별 경기의 연기로 대응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에버턴의 28일 경기와 토트넘-풀럼의 30일 경기가 코로나19로 연기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EPL에서 지속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날 경우 계속 개별 연기로 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