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군나르 솔샤르(4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폴 포그바(27)에게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격언을 강조했다. 애정 어린 경고였다. 동시에 포그바는 맨유 선수라고 못도 박았다.

영국 더 선은 20일(한국시간) "솔샤르 감독이 포그바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 때문에 격분했다. 포그바에게 경고했다. 맨유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으며, 그렇게 생각한다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솔샤르 감독은 "누구도 팀보다 위에 있을 수 없다. 포그바도 이 부분을 알고 있다. 폴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그바는 맨유의 18세 이하 팀에 있었다. 일찍이 포그바와 계약을 맺었다. 그는 맨유 DNA가 있다. 포그바는 예전부터 야망이 있었고, 축구를 사랑했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으며, 흔들리지 않는다.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있다"라며 제자를 치켜세웠다.

최근 포그바의 라이올라가 일을 키운 모양새다. 라이올라는 1월 이적시장에서 포그바가 이적할 것이라고 했다. 유벤투스가 포그바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는 소식.

그러나 맨유가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포그바까지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와 동료들, 팬들을 위해 뛴다. 이것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그러자 라이올라는 "1월은 안 되지만, 여름에는 이적할 것"이라며 말을 바꿨다.

사실 맨유는 포그바를 보낼 생각이 없다. 이적료만 1억 파운드(약 1490억원) 이상을 책정했을 정도. 2022년 6월까지 계약도 남아 있다. 밖에서 뭐라 해도 안 보내면 그만이다.

그래도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에 솔샤르 감독이 나섰다. "나는 협상에 관여하지 않는다. 구단과 에이전트가 만나서 하는 것"이라며 "나는 선수들과 직접 대화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감독과 선수가 서로 마주보고 대화를 해야 한다. 선수들이 에이전트를 통하지 말고, 스스로 인생을 컨트롤할 수 있으면 한다. 그런 선수를 원한다"라며 자신의 뜻을 내놨다.

포그바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에이전트 관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