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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구 황태현·김선민, 서울 이랜드로…정정용, 애제자와 함께
출처:스포츠동아|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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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서울 이랜드 서경주 수혈


K리그2(2부) 무대에서 승격의 희망을 밝히고 있는 서울 이랜드FC가 ‘대어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K리그1(1부) 대구FC의 영건 수비수 황태현(21)과 베테랑 미드필더 김선민(29)을 동시에 데려올 참이다.

K리그 이적시장 관계자는 13일 “황태현과 김선민이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양 구단이 동의한 가운데 큰 틀의 합의는 이미 끝났고, 세부 조율과 발표만 남은 상태”라고 귀띔했다.
이번 이적은 트레이드의 형태가 유력하다. 서울 이랜드는 황태현과 김선민을 받는 대신 측면 수비수 서경주(23)에 현금을 얹어 대구로 보낼 전망이다. 서로에게 충분히 긍정적 트레이드다. 올 시즌 4경기 출전에 머문 황태현과 16경기를 뛴 김선민, 3경기 출전에 그친 서경주 모두 원하는 만큼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현재의 애매모호한 입지보다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편이 여러모로 낫다.

무엇보다 프로 3년차 황태현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린다. 지난해 여름 폴란드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U-20 정정용호’의 캡틴으로 한국의 준우승에 크게 기여한 그는 올해 1월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를 떠나 대구로 이적했지만, 주전으로 확고하게 도약하진 못했다.

10승8무9패, 승점 38로 정규리그를 5위로 마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획득한 대구의 선수단 내부경쟁은 상상 이상이었다. 잃어버린 2020시즌, 멈춘 성장과 정체를 걱정한 황태현에게 손을 내민 것은 스승이었다.

만년 꼴찌로 통하던 서울 이랜드를 올 시즌 정규리그 5위까지 끌어올리며 승격 희망을 불어넣은 정정용 감독은 제자를 잊지 않았고, 결국 품에 안게 됐다. 올해 일본, 중국의 여러 팀들로부터 꾸준한 구애를 받았던 정 감독은 서울 이랜드 잔류와 함께 또 한 번의 도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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