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감한 거액 투자로 우승 만드는 전문가
| 마이매이, 보스턴 우승 이끈 전력
| 필라델피아서도 돈으로 우승 살까

디트로이트와 보스턴을 우승으로 이끈 명 단장 출신 데이브 돔브로스키가 이번에는 필라델피아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11일 돔브로스키 전 보스턴 단장이 필라델피아의 새 야구부문 사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 단장을 찾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돔브로스키 영입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10월 맷 클렌탁 단장을 떠나 보낸 뒤 새 단장 후보를 찾고 있었다. 미네소타 단장 태드 레빈과 LA 다저스 야구 부문 부사장 조쉬 바이런 등이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시카고 컵스 야구 부문 사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테오 엡스타인도 필라델피아 새 단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엡스타인은 당분간 다른 일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결국 돔브로스키로 기울었다. 돔브로스키는 필라델피아의 대권 도전에 어울리는 인물이다.

돔브로스키는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보스턴 단장을 거치며 팀을 모두 월드시리즈로 이끈 바 있다. 이 중 마이애미(1997년)와 보스턴(2018년)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보스턴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간 돔브로스키는 2019시즌 막판 보스턴 구단주가 팀 리빌딩을 선언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돔브로스키는 앞선 단장 자리에서 ‘큰 손’으로 유명했다. 과감하게 대형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단숨에 팀 분위기를 바꿨고, 이를 통해 월드시리즈로 진출시켰다. 보스턴 역시 데이비드 프라이스, 크레이그 킴브럴, JD 마르티네스와 계약하는 등 큰 돈을 쓰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거액을 쏟아붓고 우승을 만드는 스타일의 단장이다.

필라델피아는 2시즌 전 브라이스 하퍼를 영입하는 등 큰 돈을 썼지만 돔브로스키 사장 영입한 이번 겨울 당장 큰 돈을 쏟아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2021시즌은 팀 분위기를 바꾸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돔브로스키가 어떤 방식으로 팀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