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셀틱스가 골밑 공백을 안은 채 트레이닝캠프에 나선다.

『ESPN』의 팀 번템스 기자에 따르면, 보스턴의 ‘Double T’ 트리스탄 탐슨(센터-포워드, 206cm, 108kg)이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한다고 전했다. 탐슨은 허벅지 부상(햄스트링)으로 캠프 대부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보스턴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직접 밝힌 사안으로 다가오는 2020-2021 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 일정을 조율한다고 알렸다.

탐슨은 이번 오프시즌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NBA 진출 이후 지난 시즌까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었다. 클리블랜드의 프랜차이즈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번에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보스턴은 계약기간 2년 1,900만 달러에 탐슨을 붙잡았다. 탐슨도 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보스턴에서 뛰길 바란 것으로 보인다.

그가 클리블랜드에 남았다면, 안드레 드러먼드, 케빈 러브와 함께해야 한다. 안쪽에서 부담은 덜할 수 있으나 출전시간이 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빅맨이 필요한 보스턴으로 건너가게 되면서 확실한 주전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보스턴도 탐슨과 같은 센터감이 필요했던 만큼, 의미 있는 보강에 성공했다.

당초 탐슨 영입은 어려웠다. 그러나 고든 헤이워드(샬럿)가 이적했고, 에네스 켄터(포틀랜드)를 트레이드하면서 샐러리캡을 잘 확보했다. 이들을 내보냈음에도 다음 시즌 샐러리캡(약 1억 914만 달러)에 임박했던 만큼, 중급예외조항을 활용해 탐슨을 붙잡기로 했다. 보스턴도 탐슨을 앉히면서 골밑에 대한 고민을 해결했다.

그는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57경기에 나서 경기당 30.2분을 소화하며 10.2점(.512 .391 .615) 10.1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등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공격리바운드와 수비에 강점이 있어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이 부담을 던 채 공격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탐슨은 지난 2016 파이널을 기점으로 전반적인 수비력이 하락했다. 부상으로 결장하는 빈도도 낮지 않았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탁월한 내구성을 자랑하면서 꾸준히 코트를 밟았지만 최근 세 시즌 동안에는 60경기 이상을 뛰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가 중단되면서 시즌 막판 일정이 축소되면서 많은 경기를 뛸 수 없었다.

한편, 보스턴은 다음 시즌에 탐슨과 대니얼 타이스로 골밑을 꾸릴 예정이다. 타이스는 지난 시즌에 주전 센터로 나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했으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으나 탐슨의 가세로 안쪽이 좀 더 단단해진 만큼, 알 호포드(오클라호마시티)가 뛸 당시의 수비력을 회복하거나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븐스 감독의 수비 전술 구현 아래 탐슨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기대된다. 보스턴은 수비가 단단한 만큼, 이전에 비해 위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졌지만 탐슨의 가세로 보스턴이 어떤 2선 수비를 선보일 지가 기대된다. 비록 시즌 개막 전에 다치면서 캠프에 나서지 못하지만, 시즌 초반 복귀는 가능한 만큼 공백이 크진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