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뛸 사람 뛰고 쉴 사람 쉰 울산, 로테이션도 저력이다
- 출처:풋볼리스트|20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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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로테이션으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백업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높였다. 이제 단기전으로 펼쳐질 녹아웃스테이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한판이었다.
울산은 3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 리그 F조 6차전에서 상하이 선화를 4-1로 이겼다. 울산은 5승 1무, 조 선두로 16강에 간다.
큰 폭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선발로 박정인, 이상헌, 김민덕, 서주환까지 어린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에 소집된 뒤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린 원두재, 김태환, 정승현도 선발로 출전해 감각을 높였다.
여러모로 얻은 것이 한판이었다. 일단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정인은 전반 3분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이상헌은 전반 24분 정훈성과 2대1 패스에 이은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을 기록했다. 김민덕은 풀타임 활약하면서 백업 수비수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서주환 역시 1실점하긴 했지만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대표팀에 소집됐던 선수들도 출전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원두재, 김태환, 정승현도 선발로 출전해 감각을 높였다. 세 선수 모두 A대표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자체 격리 기간을 거치면서 훈련 복귀에 시일이 걸렸다. 실전으로 경기에 출전할 몸을 만들 절호의 기회였다.
주전급 선수들도 체력 안배를 했다. 주니오와 윤빛가람, 이청용 등 출전 시간이 많았던 선수들은 휴식을 취했다. 김인성, 고명진, 비욘존슨, 신진호는 각자 시기에 맞춰 교체로 투입됐다. 체력 안배를 하면서도 경기 감각은 유지하겠단 뜻이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홍철 역시 30분 정도를 뛰면서 녹아웃스테이지에서 출전을 준비했다.
그간 득점이 부족했던 비욘존슨은 2골을 몰아치면서 기세도 살렸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일정이 축소돼 16강부턴 단판으로 치러진다. 다음 단계로 진출하더라도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펼친다. 체력 문제와 퇴장,부상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두꺼운 스쿼드를 갖췄을 때 변수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울산의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는 저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김도훈 감독은 "새롭게 나온 선수들이 능력을 보여주면서 팀에 필요한 전력임을 증명했고, 다음 라운드로 갈 때 마다 경쟁을 통해 최선의 상태를 보여주는 선수가 출전할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울산은 조별 리그를 우승까지 가기 위한 발판으로 잘 활용했다. 이번 시즌 K리그1과 FA컵에서 모두 준우승만 차지했다. 유난히 간절한 마음으로 ACL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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