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고민하고 은퇴 정조국 "마흔 살까지 뛰었어야 했는데.."
- 출처:스포티비뉴스|202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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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캄프‘, ‘패트리어트‘라고 불렸던 정조국(36)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훈련생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선배들의 4강 신화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매일 감탄했고 2003년 안양LG를 통해 K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 32경기 12골 2도움으로 신인왕에 오르는 등 영광의 시간을 보냈다.
2010년 FC서울의 정규리그 우승에 13골 4도움으로 힘을 보탰던 정조국은 프랑스 리그앙에 도전해 오세르와 낭시를 거쳤고 다시 2012년 서울로 돌아왔다. 한국 공격수 계보를 이을 것이라며 기대를 크게 받았지만, 프랑스에서의 아쉬움은 그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
서울에서도 입지가 좁아졌고 2016년 광주FC로 이적한 뒤 그는 다른 사람처럼 뛰었다. 놀라운 결정력으로 20골을 퍼부으며 ‘부활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남기일 감독이 정조국을 제대로 활용했고 시즌 종료 후 최우수선수(MVP)에 베스트11에도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 득점왕까지 3관왕으로 찬란한 해를 보냈다.
뛸 수 있는 곳이라면 마다치 않았던 정조국은 강원FC를 거쳐 올해 K리그2(2부리그)로 떨어진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12경기 1골로 다소 미미한 활약이었지만, 경험으로 후배들을 잡아주며 1년 만의 K리그1 복귀에 디딤돌을 놓았다.
그런 그에게 오는 30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K리그2 시상식에서 공로상이 주어진다. 통상 공로상은 리그에 업적을 남겼거나 은퇴한 선수가 받는다. K리그1 대상에서도 올해 은퇴한 이동국(전북 현대)이 받은 바 있다.
지난 26일 전화로 공로상의 의미를 묻자 정조국은 껄껄 웃으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었는데 은퇴를 하게 됐다"라며 현역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동국이 우리 나이로 마흔두 살까지 뛰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조국에게는 아직 뛸 시간이 충분히 남았다. 제주가 K리그1으로 승격해 경험이 풍부한 정조국이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그 역시 "조금 더 뛰었어야 했다. 마흔 살까지는 뛰었어야 했다"라며 살짝 아쉬움을 보였다.
그렇지만, 그는 은퇴를 선언했다. 정조국은 "스스로의 의지로 은퇴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좋지 않나 싶었다. 저 자신에게도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나중에 쫓기듯이 은퇴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나. 은퇴를 두고 6개월 동안 고민했다. 이렇게 결정하니 후련하다"라고 말했다.
정조국의 은퇴에 가장 기쁜 이들은 역시 가족이다. 삼 남매의 아빠인 정조국은 "아이들이 좋아한다. 물론 (장남인) 태하가 젤 서운해하고 있다. 은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있으니 말이다. 반대로 (둘째) 딸 윤하는 너무 좋아한다. 더는 제주에 가는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되고 집에 있어 그렇다"라고 전했다.
아내인 배우 김성은 씨의 내조가 없었다면 영광의 시간을 보낼 수 없었던 정조국이다. 그는 "(은퇴하겠다는) 제 선택을 존중했다. 정말 고맙다. 이제는 아내를 응원해줘야겠다. 백수 아니냐"라며 웃었다.
은퇴 후 진로는 자유롭게 열어 놓았지만,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이 유력하다. B라이선스까지 취득한 정조국은 내년에는 A라이선스 과정에 도전한다. 차분하게 배워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것이 목표다. 정조국은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결국은 지도자 아니겠느냐.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정석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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