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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수원FCvs3위 경남 승격 전쟁, 역사는 어느 쪽을 향해 웃나
출처:풋볼리스트|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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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서 웃을 팀은 2위 수원FC일까, 3위 경남FC일까. 역사를 돌이켜봐도 예측은 쉽지 않다.

수원FC와 경남FC는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승격을 걸고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수원FC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선착했고, 경남은 3위를 차지한 뒤 대전 하나시티즌과 1-1로 비기면서 천신만고 끝에 승격 기회를 얻게 됐다.

90분에 모든 것이 걸려 있다. 만회할 기회가 있는 일반적 리그 경기와 다른 상황이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변수가 정말 많다"며 "경고, 퇴장 변수도 있다. 최대한 흥분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은 차이에서도 승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를 지난 기억에 의존해 예측해본다면 어떨까. 플레이오프 제도가 시작된 2014년 이후 6년의 기록이 쌓였다. 플레이오프에 먼저 선착했던 팀, 그리고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마지막 기회를 얻은 팀의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히 맞선다.

2014년 광주FC는 4위를 차지했지만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강원FC와 안산 무궁화를 차례로 꺾었다. 2015년 수원FC도 3위를 차지했지만 서울이랜드FC와 준플레이오프, 대구FC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이기면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나섰다. 2016년엔 4위 강원이 부산 아이파크와 부천FC1995를 연파했다. 당시 안산 무궁화가 아산으로 연고를 이전하면서 2위에게 K리그1 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3,4,5위에게 각각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 출전권이 주어졌다.

언더독의 반란을 만들었던 광주, 수원FC, 강원은 기세를 타고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통과해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2017년부터는 2019년까지는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던 부산 아이파크가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따냈다. 2017년엔 아산 무궁화, 2018년 대전 시티즌, 2019년엔 안양FC까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도전한 팀을 모조리 제압했다. 더 높은 순위를 따낸 저력을 발휘했다.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팀들의 승점 격차다. 승점 차이가 10점 이하인 경우 하위 팀이 결과를 뒤집은 적이 있다. 하지만 승점 10점 이상 차이가 난 경우 이변은 없었다. 2017년과 부산은 아산과 승점 14점, 2019년엔 안양과 12점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부산은 두 팀 모두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수원FC는 K리그2 우승을 확정한 제주 유나이티드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제주는 승점 60점, 수원FC는 54점으로 마감했다. 3위를 차지한 경남(39점)과 수원FC의 차이는 무려 15점이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3,4위 팀과 승점 차이가 많이 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승격을 못하면 아쉬운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내심 유리할 것이란 속내를 내비쳤다. 경남 설기현 감독은 "시즌 내내 3경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카드를 써봤지만 안되더라. 이기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수원FC가 우위에 설 것이란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승격 전쟁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수원FC 쪽에 근소한 우위가 예상된다. 하지만 뚜껑을 알기 전엔 알 수 없는 법. 수원FC는 예상했던 승리를, 경남은 예상치 못했던 이변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 한판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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