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라탄? 호날두?…코로나19도 막지 못하는 득점왕 경쟁
- 출처:스포츠경향|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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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시즌 초반부터 흥미로운 득점왕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AC밀란)가 득점 선두를 달리면서 세리에A 최고령 득점왕을 노린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위기 속에서도 불붙은 득점력이 놀랍기만 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1일 이탈리아 프리올리에서 열린 2020~2021 이탈리아 세리에A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AC밀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18분 프랑크 케시에의 선제골을 돕더니 후반 38분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모든 득점에 관여하는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시즌 7호골로 안드레아 벨로티(토리노)를 1골 차로 따돌리며 득점 선두를 지켰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득점 행진은 세월을 거스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1981년생인 그는 축구 선수로 은퇴가 가까운 나이에 젊은 선수들을 압도하는 완숙미로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4경기에서 7골이라는 믿기지 않는 득점 페이스를 자랑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지만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2008~2009시즌(25골)과 2011~2012시즌(28골)에 이어 세 번째 득점왕도 노려볼 만 하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득점왕에 오른다면 역대 세리에A 최고령 득점왕이 될 수 있다. 현재 이 기록은 2014~2015시즌의 루카 토니(43·은퇴)가 갖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득점왕 등극을 방해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는 역시 호날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모두 득점왕에 올라 자신의 실력을 뽐냈던 호날두는 아직 세리에A에선 득점왕에 오른 경험이 없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31골을 넣고도 치로 임모빌레(36골)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불운 속에 19일간 격리된 생활을 했으나 스페치아 칼초와의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호날두는 후반 11분 교체 투입돼 3분 만에 골키퍼까지 제치며 복귀골을 넣은 뒤 후반 31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파넨카킥으로 4-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날두는 “복귀전에서 두 골을 넣고 팀에 보탬이 됐다는 점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호날두도 어느덧 5호골로 득점 공동 3위에 올라 이브라히모비치를 위협할 수 있는 후보로 떠올랐다. 공교롭게도 이브라히모비치의 AC밀란과 호날두의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1~2위로 우승까지 다투고 있어 두 선수의 득점왕 경쟁에 따라 우승 여부도 갈릴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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