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 폴 트레이드로 지명권이나 유망주 희망
출처:바스켓코리아|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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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입장이 1년 만에 확실하게 뒤바뀌었다.

『NBA Central』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시티가 ‘CP3’ 크리스 폴(가드, 183cm, 79.3kg) 트레이드를 위해 지명권이나 유망주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미래에 보탬이 되는 카드를 받는 경우에만 폴 트레이드에 나설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지난 오프시즌만 하더라도 오클라호마시티는 폴의 잔여계약을 덜어내기 위해 지명권 손실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폴의 계약을 떠안길 바라는 팀은 없었다. 지난 여름 기준으로 3년 약 1억 2,400만 달러의 계약을 품기에는 부담이 많았다. 계약 마지막 해에 선수옵션으로 묶여 있다고 하더라도 폴이 옵션 행사 후 잔류가 유력한 만큼, 거래에 나선 팀은 없었다.

그러나 1년 만에 폴에 대한 가치가 다시 급증했다. 폴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유망주들을 데리고도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끄는 데 가히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질적인 주득점원으로 나서면서 경기운영까지 확실하게 책임지면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몸값 대비 아쉬운 활약을 펼쳤으나, 이번 시즌 들어 건재함을 과시했다.

폴은 이번 시즌 70경기에 나서 경기당 31.5분을 소화하며 17.6점(.489 .365 .907) 5리바운드 6.7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평균 어시스트 하락이 눈에 띄나,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샤이 길져스-알렉산더와 함께 뛴 점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 

지난 시즌 휴스턴 로케츠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것을 이번에 제대로 극복했다. 휴스턴에서는 폴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없었다. 제임스 하든이라는 리그 최고 가드가 버티고 있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까지 휴스턴의 사령탑이었던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하든과 폴의 공존은 물론, 폴 활용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서 폴에 대한 계약 부담도 줄었다. 다가오는 2020-2021 시즌부터 선수옵션을 포함해 계약이 2년 남게 됐으며, 상황에 따라 잠재적인 만기계약이라 볼 수도 있어 포인트가드가 필요한 팀이라면 폴을 영입 후보로 고려할 만하다. 다만, 이제 30대 중반이고, 부상으로 결장한 경력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영입전에 뛰어들지는 의문이다.

현재 복수의 팀이 폴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얼마나 적극적인 관심인지는 아직 파악하기 쉽지 않으나 밀워키 벅스와 뉴욕 닉스가 폴을 주시하고 있다. 밀워키는 구체적으로 폴에 대한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후보라고 보기에는 어려우나, 데려갈 경우 전력상승을 도모할 만하다. 단, 밀워키가 거래에 나선다면 다자 간 트레이드를 도모할 수밖에 없다.

뉴욕은 폴을 통한 중건에 나설 수 있어 거래에 나설지 많은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뉴욕은 폴 트레이드에 나선다면 팀을 대표하는 유망주인 케빈 낙스를 포함할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얼마나 폴 영입에 나설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거래에 응한다면 폴을 데려와 2021년 여름을 좀 더 주시하겠다는 의도로 이해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폴과 함께 다음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폴이 중심을 잡으면서 유망주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잘 마련됐기 때문이다. 길져스-알렉산더는 이미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부상했다. 무엇보다, 수년 동안 활용할 지명권이 많은 많아 폴로 인해 선수단 분위기를 꾸준히 유지하길 바라는 부분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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