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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역만리 건너온 응원…로하스 시니어 “아들아, 늘 하던 대로!”
출처:스포츠월드|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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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KT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고 한국행을 고민할 때 부친 멜 로하스 시니어(54)는 도전을 적극 권유했다. 미국 마이너리그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길 바라는 조언이었다. 만 3년이 지난 현재 로하스는 KBO리그 최고 타자로 성장했다. 아들의 도전과 성공을 이역만리에서 지켜보고 있는 부친은 “아주 잘 하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로하스 주니어는 야구인 집안 출신이다. 부친 로하스 시니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126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모친은 로하스를 임신했을 당시 태교로 야구 중계를 시청했다. 올스타에 6차례나 선정된 모세스 알루도 로하스와 가까운 친척 사이. 로하스 3세는 아직 첫 돌도 지나지 않아 진로를 정할 수 없지만 로하스는 “스스로 원한다면 OK”라고 했다. 집안 자체가 야구와 뗄 수가 없다.

부친은 로하스에게 절대적인 존재다. 가장 절친한 조력자다. 한국에서 고민거리가 생기면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 야구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로하스가 상의하는 이가 아버지다.

그래서일까. 로하스 시니어는 아들의 야구에 신중하게 접근한다. 자신의 한 마디가 오히려 고민을 안길까 걱정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 해설위원으로서 KT 경기를 중계할 때, 로하스가 월간 최우수선수를 수상했을 때에도 감정을 숨겼다. 아들의 맹활약에 응원 한 마디를 부탁했을 때에도 “부담이 될까 봐 조심스럽다”고 며칠을 고민했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로하스가 한국에서 이룬 모든 것을 지켜본 만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아들이 개인 최고 성적은 물론 목표로 삼았던 가을야구를 향해 정진하는 모습에 힘을 보탰다. 로하스 시니어는 “첫날부터 잘해왔던 것처럼 건강하게 잘 쉬고, 잘 챙겨 먹으면서 잘 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하스의 동료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 행복한 추석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운을 뗀 뒤 “로하스의 동료 모두 정말 잘하고 있다.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하기를 응원한다. 모두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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