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에이스 레안드로(25·서울 이랜드), 위기의 팀을 구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안드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랜드는 2연패를 끊어내고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썩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랜드는 원정 후유증을 앓고 있었다. 이랜드는 홈구장 사정상 8월 내내 원정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동, 또 이동.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꼈다. 컨디션 조절에도 어려움을 느꼈다. 실제로 이랜드는 최근 FC안양, 충남아산 등에 연달아 일격을 허용하며 주춤한 상태였다.

레안드로 역시 마찬가지였다. 레안드로는 이날 경기 전까지 6골-4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는 여름내 컨디션 저하로 침묵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달 2일 치른 부천FC전이 마지막 득점포였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만나는 상대는 대전, 결코 만만치 않은 팀이었다. 3위에 위치한 대전은 올 시즌 승격을 노리는 강팀이다. 게다가 ‘사령탑 교체‘ 이슈까지 있었다. 대전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민국 전력강화실장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뚜껑이 열렸다. 예상대로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 모두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쉽게 열리지 않았다. ‘0‘의 균형을 깬 것은 이랜드였다. 후반 30분 김민균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마음 급한 대전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극단적으로 라인을 끌어 올려 이랜드를 압박했다.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한 것은 ‘에이스‘ 레안드로였다. 그는 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원샷원킬‘로 골맛을 봤다. 레안드로는 원기종의 패스를 받아 상대 진영으로 달려들어갔다. 특유의 스피드가 빛났다. 그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골을 완성했다. 레안드로의 득점은 결승골로 남았다.

오랜 침묵을 깨고 7경기 만에 시즌 7호골을 기록한 레안드로. 이로써 이랜드는 ‘승점 공식‘을 이어갔다. 레안드로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이랜드는 5승1무1패를 기록했다. 레안드로의 활약에 이랜드는 남은 경기에서 PO 진출을 향한 동력에 힘을 얻었다. 이랜드는 26일 수원FC전에서 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