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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루키' 소형준 "류현진 선배와 비교 과분해요"
출처:이데일리|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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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생, 만 19살의 ‘슈퍼루키’ 소형준(kt wiz)에게서 벌써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향기가 난다. 2006년 당시 한화이글스 소속이었던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선발투수 10승을 거두면서 프로야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소형준은 지난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화이글스와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빼앗으며 6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kt의 5-2 승리를 이끌어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소형준은 올 시즌 토종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외국인투수 가운데는 드류 루친스키(NC·14승)를 비롯해 6명이 먼저 10승에 도달했지만 국내 선수로는 소형준이 최초다. 심지어 한국 최고의 에이스로 인정받고 있는 양현종(KIA·9승)보다도 먼저 10승을 달성했다.

고졸 신인이 한 시즌 10승을 거둔 것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처음이자 역대 10번째다. 대졸을 포함한 전체 신인을 통틀어선 역대 21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2016년 신재영(키움)이 10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재영의 경우는 당시 프로에 입단한 지 5년이나 된 중고신인이었다.

프로야구 수준이 높지 않았던 1990년대는 고졸 신인이 심심치 않게 데뷔 첫 해 10승 이상 거두기도 했다. 1992년 염종석(롯데·15승)과 정민철(빙그레·13승)을 시작으로 1994년 주형광(롯데·11승), 1998년 김수경(현대·11승), 2000년 조규수(한화·10승), 2002년 김진우(KIA·12승), 2004년 오주원(현대·10승), 2006년 류현진(한화·18승), 2006년 한기주(KIA·10승)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06년 류현진을 끝으로 고졸 신인 10승 투수는 나오지 않았다. 프로야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아무리 뛰어난 신인이라 해도 프로에서 곧바로 두각을 나타내기 쉽지 않았다. 프로에서 몇 년간 적응기를 거친 뒤 본격적인 주축 투수로 활동할 수 있었다.

소형준은 달랐다. 소형준은 수원 유신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투수로 주목받았다. 청소년야구대표팀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kt wiz는 소형준을 1차 지명으로 뽑은 뒤 개막전부터 선발로테이션에 포함시켰다. 소형준은 이강철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선발투수로 빠르게 성장했다.

소형준은 지난 5월 8일 프로 데뷔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첫 승리를 신고했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승리한 것은 역대 8번째 사건이었다. 이후에도 승승장구하던 소형준은 6월 들어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상대 타자들이 소형준의 공에 익숙해지면서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소형준은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 됐다.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약 2주간 재정비할 시간을 받은 소형준은 투수코치, 주전포수 장성우와 상의해 컷 패스트볼을 연마했다. 컷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의 새로운 주무기이기도 하다.

새 무기를 장착한 소형준은 더 이상 어린 나이에 힘으로만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었다. 리그 톱클래스와 비교해 전혀 손색없는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매경기 뽐내고 있다.

소형준은 8월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하며 월간 MVP에 선정됐다. 순수 고졸 신인이 월간 MVP를 차지한 것은 프로야구 39년 역사상 처음이었다.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결국 14년 만의 고졸신인 10승이라는 성과도 일궈냈다.

지금까지 거둔 성과만으로도 소형준의 신인왕 등극은 기정사실이다. 고졸 선발투수가 신인왕에 오른 것은 2006년 류현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LG트윈스 정우영이 고졸신인으로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그는 선발이 아닌 구원투수였다.

아직 프로 첫 시즌이지만 소형준은 류현진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심지어 류현진이 신인 때 새 구질 체인지업을 배운 뒤 인생이 바뀐 것처럼 소형준도 컷패스트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소형준은 경기 후 “10승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이강철 감독님과 코치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나 혼자 달성할 수 없는 것이 승리다. 선배들께서 도와준 덕분”이라고 몸을 낮췄다. 그는 “류현진 선배와 비교하는 것은 너무 과분하다”며 “워낙 뛰어난 선배이시기에 나와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14년 만에 나온 기록인 만큼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기록으로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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