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결승골 넣고도 죄송했던 송민규, "마음의 짐 조금 덜었다"
- 출처:일간스포츠|2020-09-07
- 인쇄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낸 것 같았어요."
하루 전, 난타전 양상이었던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송민규(21·포항 스틸러스)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송민규는 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9라운드 대구 FC와 홈 경기 2-2였던 후반 35분, 경기를 뒤집는 재역전 헤더 결승골로 포항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5위 대구(승점26)와 맞대결이었던 이 경기 승리로 포항은 2연승에 성공하며 4위(9승4무6패·승점31)를 지켰다.
경기 후 마이크 앞에 선 결승골의 주인공 송민규의 입에서는 승리의 기쁨보다 "죄송하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그는 "그동안 감독님, 코치님, 형들 그리고 팬분들에게 죄송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송민규의 진심이 궁금했다. 그는 6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사람이 계속 좋은 모습만 보여줄 수는 없다고 하지만, 좋다가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니까 나 스스로 많이 힘들었다"며 "나 자신에게 짜증이 났다. 이런 나를 응원하고 지켜보는 입장은 어떠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믿어주시는 분들의 기대와 달리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런 게 죄송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포항은 7월 말부터 한 달 동안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 그쳤다. 그중에서도 지난달 15일 열린 울산 현대와 ‘동해안 더비‘ 0-2 패배는 포항에 큰 타격을 입혔다. 지난 시즌 울산의 천적이었던 포항답지 않게, 올 시즌 ‘동해안 더비‘ 2연패를 당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설영우(22)에게 꽁꽁 묶인 송민규 역시 마찬가지였다.
송민규는 올 시즌 7골 2도움으로 ‘영플레이어상‘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울산전 설영우와의 맞대결에서 밀려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송민규는 "포항 팬들이 원하는 대로 동해안 더비만큼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설)영우 형이 잘한 것도 있고, 내가 못한 것도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정말 힘들었다"고 당시 기억을 털어놨다.
울산전 패배 후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 안은 정적으로 가득했다. 송민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생각할 게 너무 많았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날은 정말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마음의 짐을 안고 있었던 송민규를 다독인 건 주위 사람들이었다. 송민규는 "사람이 안 좋은 상황에 처했을 때 주변에서 어떻게 대해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감독님, 코치님, 형, 동생들, 그리고 팬분들까지 모두가 나를 믿어주셨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 ‘그 한 경기로 처질 필요 없다‘,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하자‘는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축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창 성장 중인 그에게 울산전은 값진 경험이 됐다. "차라리 ‘아,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 나가다 더 높은 곳에서 주춤했다면 극복하기 힘들었을 것 같았다. 그때 이후로 좀 더 부지런해지고, 운동도 더 많이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 송민규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울산과 다시 만나면 지난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은 정규리그까지 단 3경기, 파이널 라운드를 더해도 8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송민규는 "남은 경기들도 느낌이 좋다. 지난해 상주 상무에서 심동운(30) 형이 전역한 뒤 7경기 무패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올해도 강상우(27) 형이 전역하자마자 2연승을 하고 있다"며 "한두 경기 주춤하면 순위가 다시 바뀔 수 있다. 승리의 기쁨은 뒤로하고 매 경기 죽을 각오로, 새로운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 최신 이슈
- "'K리그 러브콜' 린가드는 다 계획이 있구나" 포그바, 유벤투스와 계약 해지→FA로 풀렸다…어느 리그든 '가능'|2024-11-16
- 손흥민-이강인, 대표팀 이어 소속팀 동료되나…토트넘, PSG에 매각 계획|2024-11-16
- 린가드도 혀 꼬인 수능 영어 "이걸 어떻게...?"→ "우리가 지금 딱 니 기분이야" 팬 반응까지 '흥미'|2024-11-16
- 역시 톱시드! 한국·일본·이란 무패행진 조 선두→조기 본선행 가능성 UP|2024-11-16
- “곧 돌아올게요” 조규성의 한 마디, 미트윌란이 공개한 ‘재활하는 조규성의 하루’|2024-11-16
- 야구
- 농구
- 기타
- "다저스로 간다면…마무리 아니어도 좋다" FA 시장 나온 84세이브 투수 왜?
- 메이저리그 통산 84세이브를 거둔 우완 투수 폴 시월드(34)가 FA 시장에 나왔다. LA 다저스라면 마무리 보직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시월드는 지난 14일(이하 한...
- 김하성 행운까지 따르나, FA 유격수 최대어 될 수 있다고?…아다메스 계약에 달렸다
-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톱20' 안에 드는 FA 대어로 꼽힌다. 유격수 중에서는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2위고, 두 선수가 유격수 보강을 필요로 하는 팀에 적합한 수준급 인재...
- [단독] '굿바이 엘리아스' SSG, 새 외국인 투수로 한국계 화이트 영입
-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 투수로 한국계 오른손 미치 화이트(30)를 영입한다.본지 취재 결과, SSG는 2025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화이트를 낙점, 계약 발표 초읽기에 들어갔다...
- 오또맘, 전신 레깅스 입고 댄스…적나라한 볼륨 몸매
- 인플루언서 오또맘이 글래머 몸매를 자랑했다.오또맘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또 수험생 시절이 생각나네요. 수능 끝나고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이 클럽이었음. 그래서 그런가...
- 태연, 파격노출+스모키 메이크업.. 분위기 깡패
- 가수 태연이 파격노출과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남다른 분위기를 선보였다.11월 14일, 태연이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letter to myself 11/18”라는 문구와 함께 ...
- '놀라운 볼륨감' 넘사벽 글래머 몸매 뽐낸 전 걸그룹 멤버
-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와 브브걸 멤버로 활동했던 유정(남유정)이 과감한 비키니 자태를 드러냈다.유정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발리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공개...
- 스포츠
- 연예
- 포르투갈 5:1 폴란드
- [IMISS] Vol.575 모델 Angela00
- [XiuRen] Vol.4013 모델 Xing Meng
- 홍명보호, 쿠웨이트 3-1 완파하고 4연승…터졌다 손흥민 50호골
- 쿠웨이트 전 앞둔 태극전사들 공식훈련
- No.9150 潘多拉哦 Pandora
- 토트넘 홋스퍼 1:2 입스위치 타운
- 라요 바예카노 1:3 UD 라스팔마스
- [XiuRen] Vol.5030 모델 Ge Zheng
- [IMISS] Vol.742 모델 LindaLi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