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승 반전 조성환 체제 인천, 무고사 없는 9월 플랜B는?
- 출처:스포츠서울|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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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시즌 개막 후 무승을 이어오던 기록을 15경기에서 끊었다.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도 반전했다. K리그1 잔류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최근 무고사의 몬테네그로 대표팀 차출이라는 불안 요소가 발생했다. 유럽은 9월 A매치 일정이 내년 1월로 연기된 아시아 대륙과 달리 일정을 그대로 소화한다. 이에 따라 몬테네그로는 무고사의 차출을 소속팀에 요청한 상황이다. 그러나 인천이 이제 막 잔류의 불씨를 되살린 상태이기에 팀의 주축 자원을 내주기 힘들다. 그렇기에 인천 구단은 몬테네그로축구협회에 ‘차출 철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몬테네그로가 무고사의 차출을 고집한다면 국제축구연맹(FIFA)의 차출 의무 규정상 무고사를 오는 31일까지 본국으로 보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가 격리 규정을 지키면 무고사가 A매치 일정을 소화하고 복귀해도 9월을 통째로 날릴 수도 있다. 차출 철회가 최상의 시나리오일 수 있지만 인천은 무고사 없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이제 막 ‘잔류 동화’의 첫 페이지를 넘긴 순간 예년처럼 해피엔딩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려면 다른 방책을 강구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인천은 무고사의 대체 카드로 송시우, 지언학을 고려할 수 있다. 송시우는 지난 수원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일명 ‘시우타임’으로 불리는 순도 높은 골을 자주 넣는 공격수이기에 그의 활약이 반갑다. 다만 무고사와 송시우의 플레이 스타일은 크게 다르다. 포스트플레이 외 2선 움직임과 문전 침투 및 결정력이 좋은 무고사와 달리 송시우는 최전방 공격수가 만드는 공간을 활용해 순간 돌파력으로 득점 기회를 찾아내는 유형이다. 직접적인 대안으로 꼽기가 힘들다.
다만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로 팀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맞춤 전술로 인천만의 끈끈한 축구를 구사할 수도 있다. 활동량이 많은 지언학과 김도혁 등을 비롯해 팀 전체가 함께 뛰는 전술을 준비한다면 무고사 없이도 팀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지난달 영입한 구스타보의 경기력과 팀 적응이 더해진다면 공격 옵션도 늘어난다.
막연하게 무고사에게만 의존할 게 아니라 인천이 보완책을 마련해 후반기 날아오를 수 있는 동력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올해도 또 다른 잔류 동화를 작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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