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의 닉 널스 감독, 올 해의 감독 선정
- 출처:바스켓코리아|202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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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랩터스가 겹경사를 맞았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토론토의 닉 널스 감독이 올 해의 감독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널스 감독이 지도하는 토론토는 이번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53승 19패로 동부컨퍼런스 2위에 오른 것은 물론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올렸다. 리그에서 50승을 돌파한 팀은 단 세 팀에 불과하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시즌이 중단됐고, 이후 단축된 일정으로 나섰음에도 토론토는 중단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에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토론토는 오프시즌에 카와이 레너드(클리퍼스)와 데니 그린(레이커스)을 잃었다. 주전 두 명이 이적하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더군다나 레너드는 우승에 가히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레너드가 빠지면서 공수 양면에서 중심을 잡을 이가 없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토론토는 다소 박판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토론토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확실하게 불식시켰다. 탄탄한 수비를 통해 슈퍼스타 없이도 도약할 수 있음을 알렸다. 상당히 잘 다져진, 조직적인 수비를 통해 상대를 요리했다. 경기당 106.5점만을 내주는데 그쳤으며, 이는 리그 1위에 해당하는 대단한 기록이다. 수비효율에서도 105점으로 리그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대단한 수비력을 뽐냈다.
널스 감독은 파우 가솔이라는 리그 수준급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빅맨을 적극 활용해 골밑을 잠그면서도 젊은 선수들을 활용해 외곽 수비도 확실하게 점검했다. OG 아누노비가 빼놓을 수 없는 전력감으로 떠올랐으며,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주춤하던 노먼 파월도 진일보한 시즌을 보냈다.
이로써, 널스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팀을 우승시킨 것도 모자라 2년차에 올 해의 감독에 선정되면서 남부럽지 않은 이력을 쌓았다. 스티브 커 감독(골든스테이트)가 부임하자마자 팀을 확실하게 다져나간 것에 비견될 정도다. 가솔, 카일 라우리, 서지 이바카를 제외하고는 주축들이 어린 만큼 향후 토론토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는 지난 2013-2014 시즌부터 지도자로 일했다. 토론토의 어시스턴트코치로 드웨인 케이시 감독(디트로이트)을 보좌했다. 5시즌 동안 코치로 일한 그는 지난 2018년 여름에 토론토가 전격적으로 그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17-2018 시즌에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토론토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한계를 보인 케이시 감독을 전격 경질했고, 널스 감독이 부임했다.
마침, 토론토는 오프시즌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고, 레너드와 그린을 데려왔다. 레너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트레이드를 요구했고, 토론토는 프랜차이즈스타인 더마 드라잔(샌안토니오)을 내보냈다. 확실한 슈퍼스타를 품으면서 우승 도전에 나설 뜻을 보였고, 지난 파이널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전력감의 잇따른 부상도 큰 영향을 미쳤다.
널스 감독은 두 시즌 동안 154경기에서 111승 43패를 거둬들였다. 이번 시즌도 일정이 축소된 가운데서도 50승 이상을 수확했으며, 시즌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60승 돌파까지 노려볼 수도 있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2회 연속 동부컨퍼런스 11월의 감독에 선정되는 등 총 세 번이나 이달의 감독에 호명됐다.
토론토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주로 NCAA와 NBA의 하부리그에서 지도자로 일했으며, 1990년대 후반에는 영국에서 감독으로 일하기도 했다. 감독 경험도 그리 많지 않았다. 지난 1989-1990 시즌부터 코치로 역할을 해온 그는 비록 선수로서 빛을 보진 못했지만, 탄탄한 지도 경험과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로 선수들을 잘 아우르면서 팀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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