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인라이트 "하이파이브대신 인사, 오승환 생각나" [인터뷰]
- 출처:MK 스포츠|20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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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재개 첫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소감을 전했다.
웨인라이트는 16일(한국시간)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2주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다 처음으로 가진 경기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가진 영상 인터뷰에서 "중단된 기간 정신적인 훈련을 많이 했다. 스스로에게 ‘그저 평범한 등판일뿐이야‘라고 말해왔다. 계속해서 그렇게 말하면서 이날 등판을 준비했다. 상대는 우리가 오랫동안 경기를 쉬었다는 점을 전혀 신경쓰지 않을 것이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했다. 변명이 되지 않도록 던지는 모든 공이 좋은 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오랜 공백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2005년 강우콜드 이후 처음으로 7이닝 경기를 경험했다고 밝힌 그는 "경기를 내가 끝낼 수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던지지 않았던 상황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1회 타선이 4득점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나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필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어려운 투수를 상대로 타자들이 잘해줬다. 1회 덱스터(덱스터 파울러)의 안타가 결정적이었다. 다른 선수들도 공격을 이어줬다. 허슬플레이도 좋았다. 여기에 상대 타선은 정말 위험한 타선이다. 언제든 장타를 때릴 수 있는 타자들 상대로 투수들이 잘해줬다."며 동료들을 칭찬했다.
특히 "콜튼(콜튼 웡)이 볼넷을 고른 장면을 보라. 정말 놀랍다. 한동안 투수가 던지는 공을 못봤음에도 파울을 계속 걷어내며 좋은 승부를 했다.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계속 연습해왔다. 그리고 깔끔한 경기를 했다. 정말 인상적이었고 보기 좋았다"며 다시 한 번 동료들을 칭찬했다.
그는 더 엄격해진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대해서도 말했다. "가장 큰 차이는 더그아웃에 있는 인원이 줄었다는 것이다. 지난 미네소타 원정 때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조정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중이다.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 트레이너가 스트레칭을 도와주는 것을 제외하면 배팅글러브를 낀 손으로도 서로 접촉하지 않고 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하이파이브대신 신체 접촉이 없는 인사를 하는 것에 대해 ‘옛 일본인 동료 다구치 소에 대한 오마주라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웃으면서 "그것도 있지만 오승환도 있고, 케이케이(김광현의 애칭)와 크레이그(통역)도 있다. (한국인 혼혈인) 에드먼도 있다"며 자신과 함께했거나 함께하고 있는 동양인 동료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다른 동료들과 함께 전날 세인트루이스에서 시카고까지 구단이 마련한 렌터카를 직접 운전해 시카고로 왔던 그는 "두 도시 사이에 길이 이렇게 좁은지 몰랐다"며 운전 소감도 전했다. "농부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이 보였다.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월드시리즈를 누가 우승하든, 이는 진정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따로 별표를 붙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정말 특별한 스토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올해 노리는 것이기도 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속에 치르는 2020시즌은 단축 시즌임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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