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사진)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그쳐 수상에 실패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 속한 토론토로 이적했다. 같은 지구에 강타선이 즐비한 곳이라 류현진에게 도전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AL 사이영상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CBS스포츠가 15일 스포츠 베팅으로 AL 사이영상 수상자를 예상하면서 류현진을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위험한 베팅’ 대상으로 분류했다. 후보이긴 하지만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의미다.

류현진의 수상 가능성을 낮게 본 이유는 이전까지 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유독 강했고, AL 타자들에게 약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지만, 타 구장에서는 3.35로 높았다. 또 AL 동부지구 팀 상대로 선발 등판한 6경기의 평균자책점도 6.21로 높았다.

이 매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찰리 모턴(탬파베이 레이스)을 AL 사이영상의 ‘안전한 베팅’ 대상으로 선정했다. NL에서는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과 워커 뷸러(다저스)를 ‘안전한 베팅’ 대상으로,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와 트레버 바워(신시내티 레즈)를 ‘위험한 베팅’ 대상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MLB닷컴은 “류현진이 팀당 60경기를 치르는 시즌에 맞는 최적의 투수”라며 토론토 최고의 보강 선수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