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 마지막 시즌’ 라건아 “몸도 자신감도 좋아져, 예전의 건강함 보일 것”
- 출처:점프볼|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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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시즌 중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전주 KCC로 트레이드됐던 라건아. 지난 달 한국으로 돌아와 자가격리까지 마친 라건아는 재활을 포함해 차기 시즌을 위한 훈련에 한창이다. 트레이드 직후 표면적인 기록도 하락했었고, 무릎 인대 부상까지 당하며 시즌을 일찍이 마감했었기 때문에 차기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가 더욱 남다르다.
13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라건아는 “미국에서 대학 미식축구선수 출신의 좋은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했었다. 재활보다는 회복에 중점을 두고 운동을 했는데, 큰 부상을 당한 게 처음은 아니기에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미국에 있는 동안에는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하도록 노력했던 것 같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라건아는 지난 시즌 부상을 당한 직후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SNS를 통해 재활 기간은 더 단단해지기 위한 시간이라고 표현했던 바 있다. 그만큼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그는 “모든 일에는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즌이었는데, 머리를 싹 비우고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 상태는 지금 훨씬 더 좋아졌다. 이정우 트레이너가 많이 신경 써준 덕분에 근력도, 자신감도, 움직임도 좋아졌다. 공을 다시 잡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아서 훈련을 통해 감각을 더 찾아야 한다”고 현재 상태도 덧붙였다.
라건아가 미국으로 향해 복귀를 준비하는 동안 KCC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김지완, 유병훈, 유성호, 김창모 등이 새식구로 합류했고, 라건아와 친분을 과시하던 이대성은 오리온으로 떠났다.
다소 새로워진 팀을 바라본 라건아는 “새 선수들과는 아직 호흡을 맞춰보지 않아 평가를 하기는 어렵다”며 “지난 시즌 (이)대성이와 함께 트레이드가 되면서 적응에 애를 먹었던 게 사실이다. 대성이도 힘들어했던 모습이 있었는데, 원하는 팀을 선택해서 갔고, 보수도 높아져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2021-2022시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같이 뛰고 싶다는 말도 했다. 내가 삼성에 있을 때 상대로 만나보기도 한 사이인데, 코트 안에서는 개인적인 친분은 접어두고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하겠다. 스크린을 제대로 걸어서 바닥 청소를 시켜줄 생각이다. 블록도 물론이다”라고 친구와의 경쟁에 옅은 미소를 뗬다.
다가오는 2020-2021시즌이 끝나면 라건아는 다시 특별 드래프트 무대에 오른다. 라건아가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은 이후 KBL에서는 3년 단위로 라건아를 영입할 드래프트를 개최, 6시즌 동안은 외국선수 신분을 유지하기로 했다. 2018-2019시즌에 현대모비스가 그 주인공이 됐던 가운데, 트레이드 기간을 포함 라건아는 2020-2021시즌이 KCC에서 마지막 시간이다.
라건아는 지난 시즌부터 돌아보며 “트레이드가 발생한 것 자체에 가장 실망했었다. KCC에 와서는 팀의 본래 화력에 비해 퍼포먼스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라 시간도 부족했다. 주축 선수들도 나와 같은 생각일 텐데, 팬들에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올 시즌에는 반드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표팀 일정도 스킵되면서 라건아는 본인이 짚은 팀원과 알아갈 시간을 얻게 됐다. 그는 “조직력을 더 맞춰야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서로를 더 잘 파악하고 합을 맞출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한국에서 오래 뛰어 다른 팀도, 팬들도 내 농구가 뭔지 다 알거다. 농구로 뭔가 더 증명한다기 보다는 부상에서 잘 회복해 과거의 건강함을 다시 보여주고 싶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다”라며 차기 시즌을 기대케 했다.
끝으로 라건아는 “이번에 부상을 당한 후 예전보다 더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올 시즌 경기를 보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알 수 있을 거다. 팬분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나는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며 남다른 파이팅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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