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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잔류했는데 인천 vs 어떻게 올라왔는데 부산… '절실 매치'
출처:뉴스1코리아|202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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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무5패 꼴찌와 3무4패 11위…21일 인천서 맞대결


벌써부터 ‘단두대 매치‘를 운운할 것은 아니나 두 팀 입장에서는 심각하게 현 상황을 받아들이고 배수진을 쳐야할 경기다. 2020년 K리그1 개막 후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두 팀,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와 11위 부산아이파크가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도 밀리면 자신감까지 바닥으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인천과 부산이 오는 21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벼랑 끝에 몰린 두 팀의 ‘절실 매치‘다. 인천은 7라운드까지 2무5패, 부산은 3무4패로 12위와 11위에 머물고 있다. 반전이 필요하다.

유상철 명예감독이 물러난 뒤 임완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인천은 지긋지긋한 ‘잔류왕‘ 꼬리표를 떼어버리겠다는 각오로 2020시즌을 임했다. 그리고 개막전(vs대구)과 2라운드(vs성남)를 연속 0-0 무승부로 마치며 나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런데 3라운드 수원전 0-1 패배를 시작으로 포항(1-4), 강원(1-2) 전북(0-1) 광주(1-2)전까지 내리 졌다. 5연패는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 불명예다.

인천은 지난해 11월30일 자신들의 2019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경남과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최종 10위로 잔류를 확정한 바 있다. 유상철 감독의 투혼과 함께 또 한 번 드라마틱한 잔류에 성공했던 인천이다.

시즌 막바지가 되면 믿기 힘든 집중력을 보여주던 인천인데, 시즌 초반이면 이상하리만큼 무너지고 있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어떻게 살아남았는데‘라는 인천 팬들의 푸념도 무리는 아니다. 부산 팬들의 답답함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개막전에서 포항(0-2), 2라운드서 전북(1-2) 등 강호에게 잇따라 패했을 때만해도 ‘대진운‘ 탓으로 돌렸다. 3라운드서 강호 울산과 1-1로 비기자 ‘이전의 결과는 역시 불운‘이라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 그런데 이후에도 계속 비기고 지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 부산이다.

인천보다는 낫긴 하나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매한가지다. 부산은 지난 2015년 강등됐다가 무려 5년 만에 다시 1부리그를 밟았다. 2017년과 2018년 모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으나 마지막에 고배를 마신 비운의 팀이었다. 그 어려움을 딛고 K리그1으로 복귀했는데, 아직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인천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전체 득점이 3골에 그칠 정도의 빈공에 허덕이고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스트라이커 무고사가 직전 경기인 6R 광주전에서 드디어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사실이다. 부산전은 무승부로도 만족할 수 없는 경기다. 어떻게든 골이 나와야한다.

부산은 인천보다는 내용적인 면에서 낫다. 간판 공격수 이정협과 호물로가 나란히 3골씩 터뜨리면서 몫을 해내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단, 선제골을 넣고도 뒷심이 부족해 동점 혹은 역전을 허용하는 패턴은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한다. 리그 전체에서 공격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인천은 꼭 잡아야한다.

인천의 승점은 2점이고 부산은 4점이다. 어느덧 선두 전북은 18점까지 쌓았고 중위권 팀들도 10점에 도달했다. 시즌 초반이라 위안을 삼기에는 격차가 확확 벌어지고 있다. 서로를 꺾지 못하면 일찌감치 강등의 불안 속에 살아야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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