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장재석-이종현, 경쟁자이자 동반자
- 출처:바스켓코리아|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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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의 주전 빅맨은 함지훈(198cm, F)이다. 은퇴한 양동근도 "우리 팀의 컨트롤 타워는 (함)지훈이었다. 지훈이가 역량을 얼마나 발휘하느냐에 따라, 우리 팀 성적이 달라졌다"며 함지훈의 존재감을 높이 말했다.
그러나 함지훈 혼자서는 힘든 게 많았다. 특히,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했던 2019~2020 시즌이 그랬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현대모비스는 비시즌 동안 장신 자원 보강에 열중이었다. 외국선수 2명 모두 빅맨 유형으로 선발했고, FA 중 최대어였던 장재석(204cm, C)도 영입했다. 부상으로 빠져있던 이종현(203cm, C)까지 돌아왔다.
함지훈의 역할이 물론 중요하다. 함지훈은 주장이자 최고참 빅맨으로서 컨트롤 타워를 맡아줘야 한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듯, 함지훈 혼자서는 힘들다. 새롭게 입단한 장재석과 돌아온 이종현이 힘을 내야 한다.
12일에 만난 장재석과 이종현 모두 훈련에 열중이었다. 특히, 수비 훈련 때 더욱 집중하는 것 같았다. 두 선수가 서로를 막을 때, 두 선수의 집중력은 더욱 올라가는 것 같았다. 볼 없는 스크린과 수비 콜, 박스 아웃 등 궂은 일 하나조차 서로 양보하지 않았다.
장재석은 "현대모비스 빅맨의 상징과도 같은 (함)지훈이형과 대표팀에서 맹활약했던 (이)종현이와 함께 하게 됐다. 배우는 게 너무 많다. 외국선수보다 연습하기에 더 좋은 상대인 것 같다"며 함지훈과 이종현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이어, "지훈이형은 내가 판단할 수 없을 정도의 센스와 영리함을 지녔다. 종현이는 크게 다쳤다고 하지만, 몸 상태가 좋은 것 같다. 수술한 선수의 몸 상태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두 선수 다 현대모비스 높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두 선수의 강점을 바라봤다.
이종현 역시 "지훈이형은 워낙 똑똑하게 농구하시는 분이다. 내가 잘 움직여주기만 해도, 지훈이형이 패스해줄 거라는 확신이 있다.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후, 그런 걸 더욱 느꼈다"며 함지훈의 영리함을 먼저 칭찬했다.
계속해, "(장)재석이형이 가세해서 너무 좋다. 재석이형이 오면서, 내가 더 편하게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습할 때 더욱 좋게 와닿는 것 같다. 경쟁하는 거 자체만으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장재석의 가세로 인한 효과도 높이 봤다.
두 선수 모두 서로의 가세를 좋게 바라봤다. 하지만 자신의 과제도 알고 있었다. 장재석은 "현대모비스 스타일에 흡수되는 게 먼저다. 팀원에게 귀감이 될 정도로 솔선수범해야 하고, 희생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팀에 녹아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이종현은 "몸이 많이 나아졌다는 걸 느낀다. 그렇지만 몸을 계속 잘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다. 부상 없이 경기에 나서고 싶다. 몸이 되지 않으면, 기대했던 게 나올 수 없지 않은가"며 건강한 몸을 첫 번째 과제로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2019~2020 시즌 ‘높이‘와 ‘부상‘으로 고전했다. 두 가지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빅맨을 최대한 보강했다. 기대 효과도 꿈꾸고 있다. ‘경쟁‘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다.
다행히도, 장재석과 이종현이 그 효과를 알고 있었다. 시너지 효과를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았다. 수비 훈련에서 서로와 맞설 때, 서로에게 유독 집중한 이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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