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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의 한화, 결국 베테랑이 살길
출처:스포츠서울|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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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연패가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 마운드는 흔들리고, 야수들은 실책을 남발한다. 총체적 난국이다.

한화가 지난 4일 대전 키움전까지 패해 10연패 늪에 빠졌다. 부진으로 전력에서 제외시켰던 김태균을 1군으로 급히 복귀시켰고, 에이스 워윅 서폴드(7이닝 6실점 4자책점)를 내세웠지만 연패사슬을 끊지 못했다. 이날도 한화는 4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실책 대부분이 키움의 득점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서폴드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긴 연패는 팀 분위기를 바닥으로 떨어뜨린다. 당연한 결과다. 어린 선수들은 더 고개를 숙이게 된다. 결국 경험많은 베테랑들이 나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4일 이용규의 실책이 뼈아프다. 이용규는 1회 박병호의 적시타 때 실책을 범해 이정후를 3루까지 진루하게 만들었다. 이정후는 김혜성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갔다. 2회 무사 1,2루에서도 이용규는 타구를 처리하며 공을 더듬어 1루 주자 서건창을 3루까지 보냈다. 서건창은 이정후의 병살타 때 득점을 기록했다.

3루수로 나선 송광민도 5회 1사 3루에서 평범한 땅볼을 잡아 홈으로 뿌렸지만, 송구가 부정확했다.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3루 주자 김하성은 득점에 성공했다. 이성열 역시 2-6으로 뒤지던 8회 2사 1,3루 득점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했지만 마지막 몸쪽 변화구에 헛스윙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복귀한 김태균 역시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 1개를 뽑았을 뿐 이전 타석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한화는 이미 2013년 개막 13연패 악몽을 겪은 적 있다. 지금 한화에 난세의 영웅도 필요하지만, 솔선수범하며 분위기를 잡아줄 베테랑이 더 필요하다. 베테랑 역시 사람이고, 부담이 클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어린 선수들보다는 더 많은 경기를 뛰었고, 어려움을 뚫고 나갈 경험도 쌓았다. 선봉에 서야할 베테랑들의 분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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