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일과 지도자 대결 앞둔 최용수 "내 10년 경험 무시 못해"
- 출처:뉴스1|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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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성남FC 감독과 처음으로 지도자 대결을 벌이는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경험을 앞세우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용수 감독은 28일 오후 경기 구리의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남일 감독은 많은 추억을 함께 했던 후배다. 언젠가는 지도자로 맞대결을 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지금의 김 감독은 2011년 내가 첫 감독대행을 했을 때 심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최용수 감독과 김남일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함께 4강 신화를 이룬 바 있다. 이후 같은 클럽에서 뛴 적은 없지만 2017년 최용수 감독이 장쑤 쑤닝 지휘봉을 잡던 시절 김남일 감독이 코치를 지낸 바 있다.
최 감독은 "김 감독이 팀을 잘 꾸리고 있다. 앞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지금처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 경기에서 선후배간의 정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승리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도 나타냈다. 취재진이 ‘지난 12월 김남일 감독이 성남에 부임하면서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서울을 꼽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최 감독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태연하게 답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서울은 모든 팀들의 적이었다. 더 자극을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서울을 이기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지만 쉽게 양보할 수 없다. 지난 10년 동안 내가 겪은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끔찍하고, 쉽지 않았던 10년이었다"며 경험을 앞세워 승리를 자신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2011년 4월 시즌 도중 감독대행으로 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최용수 감독은 2016년 6월까지 서울을 지도했다. 서울을 떠나기 전 최 감독은 K리그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FA컵 우승 등을 이뤘다.
2016년 7월부터 1년 동안 장쑤를 이끌었던 최 감독은 2018년 10월 강등권에 허덕이던 서울로 돌아와 잔류를 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서울을 3위까지 끌어 올렸다.
현재 2연승 중인 최 감독은 "성남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우리가 준비한대로 공격하겠다. 홈에서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다. 그렇다고 무게중심을 무조건 앞에만 두지 않겠다. 현명하게 공수 균형을 강조하면서 성남전에 임할 계획"이라며 "홈에서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선수들도 알아서 잘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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