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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설기현·정정용…스타감독들과 함께 지옥문 K리그2가 열린다
출처:뉴스1코리아|20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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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몇 해 전부터 K리그2는 치열하다 못해 잔인한 경쟁이 펼쳐졌다. 현장 관계자들의 입에서는 "K리그1이 전쟁터라면 K리그2는 지옥"이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을 정도다.

2부리그가 출범한 것이 2013년. 어느덧 승강제를 운영한 기간이 쌓이면서 전체적으로 기틀이 잡혔다는 평이다. 1부리그에 있던 팀들이, 있어야할 팀들이 2부로 추락하는 경우가 생기며 전체적인 수준이 높아졌고 이제 어지간한 노력으로는 승격하기 힘들만큼 판세가 어지러워졌다.

신입생들의 면면은 계속해서 화려(?)해지고 있다. 2019년에는 전남드래곤즈가 2부리그에 가세했고 새 시즌에는 제주유나이티드와 경남FC가 신입생이다.

여기에 기업구단으로 재탄생한 대전하나시티즌까지, 2020년 K리그2는 K리그1 버금가는 시선이 향하고 있다. 특히 스타급 지도자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감독들의 지략 싸움과 자존심 대결도 흥미를 배가시킬 전망이다.

아무래도 가장 전력이 강하다고 평가되는 팀은 제주 유나이티드다. 프로원년(1983년)부터 K리그와 함께(전신 유공-부천SK) 했던 제주는 사실 2부리그와는 어울리지 않는 팀이다. 지난해 최하위로 추락하기 전까지는 기본적으로 상위 스플릿에서 다음 시즌 ACL 진출권(1~3위)을 다투던 강팀이었다.

자존심을 크게 구긴 제주는 단숨에 1부로 승격해 상처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그래서 승격전도사 남기일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고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아길라르를 비롯해 이창민, 안현범 등 중요 자원들을 잔류 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여기에 베테랑 스트라이커 정조국과 울산현대에서 뛰던 파워풀한 공격수 주민규를 영입했고 발렌티노스, 에델, 박원재, 윤보상 등 알토란 자원들을 대거 수혈했다. 이쯤이면 1부에서도 경쟁력 있는 스쿼드다.

하나은행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대전하나시티즌도 예사롭지 않다. 허정무 전 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이사장을 맡고 거물급 지도자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미 세간의 큰 관심을 모은 대전은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김동준 골키퍼를 비롯해 이규로, 이슬찬, 조재철, 구본상, 윤승원, 박용지 등 1부리그 경험이 풍부한 자원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질적양적으로 풍성한 스쿼드를 만들었다. 이미 K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외국인 공격수 바이오 등 단숨에 우승권 전력이라는 평이다. FC서울에서 실패했다는 꼬리표를 떼어내기 위한 황선홍 감독의 절치부심도 관심사다.



박동혁 아산 감독과 함께 최연소 사령탑이 된 설기현 감독(1979년)이 이끄는 경남FC도 K리그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전력이다.

2018년 K리그1 2위에서 2019년 11위로 급격히 추락, 2부로 되돌아 왔으나 선수들 대다수가 남아 있고 ‘총알 탄 사나이‘ 황일수에 테크니션 백성동 등을 추가로 영입하면서 전의를 다지고 있다. 현역으로 뛸 때부터 감독으로서의 목표가 분명했던 설 감독의 지도력이 합쳐진 새로운 경남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지휘봉을 잡은 전경준 축구가 뿌리를 내린 전남드래곤즈는 ‘광영 루니‘ 이종호를 영입하는 등 소리 없이 알찬 영입으로 1부 복귀를 노린다.

지난해 K리그2 최하위에 그쳤으나 2019 폴란드 U-20 준우승의 주인공인 정정용 감독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주목할 클럽으로 떠오른 서울 이랜드, 화려하지는 않으나 늘 끈끈한 팀컬러로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부천과 안양, 수원FC 등까지 떠올린다면 2020시즌 K리그2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와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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