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리에A 프리뷰] 유럽 폭격한 뜨거운 화력, 아탈란타
- 출처:헤럴드경제|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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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시즌 동안 이탈리아 프로 축구 리그 세리에A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준 팀을 뽑으라면 누구나 아탈란타BC를 택할 것이다.
지난 시즌 총 77골로 최다득점 팀이었던 아탈란타는 올 시즌도 벌써 70골을 넣으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리에A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아탈란타는 매 경기 공격적인 전술로 시원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화력
‘리그 25경기 70득점’, ‘경기당 2.8골’이라는 기록만 봐도 올 시즌 아탈란타의 공격력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리그 선두 유벤투스는 26경기 50득점을 기록하고 있고 2위 라치오는 26경기 6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상위권 팀들과 비교해도 아탈란타의 기록은 압도적이다. 이에 더해 올 시즌 아탈란타는 5득점 이상 경기를 5번이나 펼쳤다. 이 기록은 1958/1959시즌 AC밀란의 기록과 타이 기록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다는 걸 고려하면 아탈란타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탈란타의 화력은 세리에A에서만 눈에 띄는 것이 아니다. 아탈란타가 기록하고 있는 경기당 2.8골이라는 수치는 유럽 5대 리그의 팀들과 비교해 봐도 굉장히 높은 수치다. 아탈란타와 비슷한 수치를 보이는 팀은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2.96), 리그앙의 PSG(2.78)다. 이 두 팀은 모두 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압도적 강팀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전력에서도 타 팀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보면 리그 4위 아탈란타가 얼마나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고른 득점분포, 모두가 공격수
아탈란타의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은 팀원 모두가 함께 움직이며 최전방부터 수비하고 최후방부터 수비하는 ‘토탈풋볼’을 구사한다. 아탈란타는 기본적으로 3-4-1-2 포메이션을 사용하는데, 스리백을 기반으로 두 명의 윙백을 양쪽 측면에 배치시킨다.
공격 시에는 이 윙백들이 사실상 측면 공격수처럼 전진하고, 중앙 수비수들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팀원 모두가 공격을 펼친다. 이런 전술적인 영향으로 아탈란타는 올 시즌 3명의 선수(요십 일리치치와 루이스 무리엘, 두반 사파타)가 리그에서 10득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무려 14명의 선수가 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특정 선수에게 득점을 의존하지 않고 팀의 모두가 공격에 관여하며 고른 득점분포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그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알레한드로 고메스와 요십 일리치치다. 올 시즌 고메스는 2선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다. 준수한 드리블 능력과 큰 키를 이용해 상대 수비진을 벗겨내고 전방의 선수들에게 기회를 창출해준다.
일리치치는 고메스와 함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좀 더 앞서 위치해 있는 사파타가 득점에 치중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득점기회가 창출되면 본인이 직접 마무리 짓는다. 그 결과 고메스는 현재 8도움을 기록하며 리그도움 2위를 달리고 있고, 일리치치는 리그 14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득점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두 선수가 아탈란타 공격의 선봉장을 맡고 있는 것이다.
아탈란타의 화력, 이탈리아 넘어 유럽 무대로
아탈란타는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많은 팬들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 했지만 조별리그 초반 3연패를 당하며 탈락위기에 빠졌다. 경험부족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며 유럽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에서 보여준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며,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는 발렌시아를 상대로 화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합산 스코어 8-4로 8강에 진출했다. 초반에는 불안했지만 대회가 진행될수록 자신들의 색깔을 찾는 모습이다. 이탈리아를 폭격한 아탈란타의 뜨거운 화력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폭발하고 있다.
아직 8강 상대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그 어느 팀도 아탈란타의 화력을 쉽게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과연 아탈란타가 유럽무대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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