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前 포르투갈 MF 쿠스투디우 "벤투, 토론을 즐긴 감독"
- 출처:골닷컴|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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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한국 대표팀 사령탑 벤투 감독은 과거 모국 프로투갈 명문 스포르팅 CP를 이끌고 타사 데 포르투갈(FA컵과 성격이 동일한 컵대회) 우승을 2년 연속(2006/07, 2007/08)으로 차지했다. 이후 그는 스포르팅을 떠난 후에는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EURO 2012에서 덴마크, 네덜란드, 체코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당시 포르투갈은 4강에서도 스페인을 만나 접전을 펼쳤으나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하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벤투 감독이 스포르팅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거둔 성공의 뒤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쿠스투디우가 있었다. 벤투 감독은 현역 시절 2002년부터 은퇴를 선언한 2004년까지 쿠스투디우와 함께 활약했다. 당시 두 선수 모두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이후 현역 은퇴를 선언한 벤투는 감독이 돼 스포르팅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쿠스투디우를 지도했다.
쿠스투디우는 과거 자신이 활약한 포르투갈 구단 SC 브라가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벤투는 내 팀동료였지만, 나중에는 감독이 돼서 나와 다시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벤투는 선수들과의 토론을 하는 지도자였다. 그는 선수들이 마음껏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그들을 자극했다. 요즘 선수들은 감독을 대할 때 매우 내성적이다. 나는 이런 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 선수라면 활발히 대화하고, 질문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스투디우는 "감독은 늘 선수와의 대화를 유도해야 한다"며, "스포르팅에서 활약한 후 브라가로 이적한 나는 그곳에서도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과 늘 축구에 대해 토론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현역 시절 벤투 감독의 지도를 받은 그리스 명문 PAOK 사령탑 아벨 페레이라 감독도 옛 스승에 대해 비슷한 말을 남겼다. 그는 지난 8일 포르투갈 축구 전문매체 ‘반카다‘를 통해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강제(obrigava)로‘ 자신의 지도를 따르게 하지 않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라(faz)‘고 지시하지 않고 경기나 훈련을 하면서도 생각하는 플레이를 하게 한 뒤, ‘왜(porque)‘ 그런 선택을 했냐고 질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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