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지 만난 구자욱의 깨달음 "기본을 무시하고 욕심을 부렸다"
- 출처:스포츠조선|2020-03-10
- 인쇄
연봉협상이 길어지면서 보름쯤 늦은 1월12일에야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럼에도 그는 캠프 기간 내내 가벼워보였다.
거의 매 연습경기 마다 2루타 등 장타를 연신 뽑아내며 일찌감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스스로 "페이스가 빠른 편"이라고 인정할 정도. 비결은 철저한 준비에 있었다.
"개인적으로 훈련을 많이한 건 사실이에요. (연봉 협상 중에도) 놀면 나만 손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장 쓸데 없는 일이 바로 구자욱 걱정이다. 캠프에서 만난 삼성 허삼영 감독도 구자욱 걱정은 싹 지웠다. 허 감독은 "자욱이는 비시즌을 일찍 시작했다. 여기 오기 전 라팍에서도 기계(피칭머신)와 씨름하던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연봉교착 과정에서) 혹시나 마음이 다쳤을까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더라. ‘프로 선수인 만큼 올해 야구 잘하고 구단에 더 요구하라‘고 했더니 ‘저는 다 잊었습니다‘라고 답하더라"며 대견해 했다.
참담했다. 시즌 준비를 일찌감치 시작했다. 사비를 털어 일본에 개인 캠프를 차렸다. 1월6일 부터 보름 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매일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강도 높은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두산에서 한화로 이적한 상무 시절 선배 정진호(32)와 함께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간판타자 아카미나이 긴지(32)를 포함, 4명의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과 훈련을 함께 했다. 소속사 팀 퓨처스 정창용 대표의 일본 내 폭 넓은 인맥 덕분에 잡은 소중한 기회.
그 보름간은 돈 주고 살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지난 시즌 타격폼 혼란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구자욱은 같은 왼손 강타자 긴지와 함께 훈련하며 많은 영감을 얻었다. 그는 과연 무엇을 느꼈을까.
"긴지 선수와의 훈련 성과요? 야구에 대한 생각이 좋아졌죠. 기술적인 걸 배운거 보다는 그 선수를 보고 많이 느꼈어요. 정교하고 오직 기본적인 것만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현지에서 만난 구자욱의 설명이다. 막힘 없이 승승장구 하던 선수에게 야구를 대하는 긴지의 모습은 놀람을 넘어 충격이었다.
"제가 기본을 무시하고 욕심을 냈다면, 그 선수는 기본 자체에 욕심을 내더라고요."
2017, 2018년 2년 연속 ‘3할타율-20홈런‘을 넘기며 승승장구하던 구자욱. 벌크업을 하며 준비했던 지난 시즌은 많은 교훈을 남겼다. 가장 닮고 싶은 멘토 같은 이승엽 선배는 늘 아끼는 후배 구자욱에게 이런 말을 했다. "홈런은 노린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정확하게 안타를 치려다 보면 무의식 중에 나오는 것"이라고…. 차오르는 욕심에 그 의미를 잠시 잊고 있었다.
"기본에 욕심을 내는 긴지 선수의 모습 하나로 야구에 대한 생각이 다 달라졌어요. 컨택트 위주로 정확하게 중심에 맞히다 보면 홈런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건데…, 이승엽 선배님 말씀처럼요."
올겨울 구자욱은 일부러 몸을 불리지 않았다. 그저 풀 시즌을 체력 걱정 없이 뛸 수 있는 단단한 몸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살도 1~2kg 빠졌다. 특유의 부드러움과 빠른 스윙으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갈 참이다.
"이제 홈런 숫자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타순이나 수비 위치도요. 2번을 치든 좌익수를 보든 특별히 의식하지 않습니다."
오키나와를 방문했던 양준혁 위원은 친정 삼성 캠프를 둘러본 뒤 이렇게 말했다.
"김용달 코치님 부임 후 타자들에게 변화가 많다. 구자욱이 타선에 구심점이 돼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몸과 마음을 가볍게 비우고 비상을 준비중인 구자욱. 2020년, 리그 최고의 좌타자로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 최신 이슈
- "보라스에게 김하성 있다" 이틀간 3400억 잭팟, 슈퍼 고객들 초대박 예약|2024-11-28
- '한국? OK!' 164km 광속구 던지던 '토르' 신더가드, KBO 올까..."한국에서 1년 뛰는 것 도움될 수 있어"|2024-11-28
- 네일 '180만 달러' 재계약으로 소크라테스 동행 불투명? 금액이 아니라 성적이 문제다|2024-11-28
- "키움행 보도는 모두 오보...며칠 전 갑자기 연락왔다" 푸이그가 밝힌 한국 복귀 뒷이야기|2024-11-28
- '정후야 기다려' 김하성, 샌프란시스코행→절친과 재회하나...美 매체 "12가지 이유로 SF행 적합, 이적은 시간 문제"|2024-11-27
- 축구
- 농구
- 기타
- 'PSG 몰락의 원흉' 엔리케, 파리 팬들에게 호소... "범인 찾기 그만해라, 내가 다 잘못했다"
- 파리 생제르맹을 지옥으로 이끌고 있는 엔리케 감독이 팬들에게 호소했다.영국 매체 '골닷컴'은 27일(한국 시간) "루이스 엔리케는 파리 생제르맹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
- [속보]"고민 끝"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도전으로 가닥…공정위에 연임 심사 요청 계획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 도전으로 가닥을 잡았다.28일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내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4선 연임을...
- UCL ‘韓수비수 또 날았다’ 설영우 결승골AS ‘2G연속 공격포인트’…즈베즈다, 슈투트가르트에 5-1 대승
- 축구국가대표팀 풀백 설영우(26·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설영우는 28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
- 라인업송부터 촉촉해지는 윤지나 치어리더 직캠 Yun Jina Cheerleader 240817 |8K
- 살짝 젖은 머릿결 김진아 치어리더 직캠 Kim Jina Cheerleader fancam 240817 |4K
- 보고있음 웃음이 절로~ 이다혜 치어리더 직캠 Lee Da-Hye 李多慧 Wei Chuan DRAGONS 240705 |8K
- 폭우에 정신 못차리는 이금주 치어리더 직캠 Lee Geumju Cheerleader 240720 |8K
- 최석화 치어리더 240924 직캠5 댄스공연 고민중독 -QWER- 한화 이글스 (Choi Seokhwa Cheerleader 240924 Fancam5 Hanhwa Eagles)
- 다리길이 살아나는 양파망 김해리 치어리더 직캠 Kim HaeRi Cheerleader 240509 |4K
1/6
- 제이제이, 폭설에 비키니라니…얼기는커녕 뜨거운 몸매
- 유튜버 제이제이가 추위를 잊은 비키니 패션을 선보였다.제이제이는 28일 “오전에 눈이 정말 많았는데 금방 녹고있어요! 날씨가 따듯해서 비키니를 꺼내입어봤죠. 62kg대 유지 기념으...
- 아이브 안유진, 강렬한 레드 드레스…매혹적인 자태
- 그룹 아이브 안유진이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다.안유진은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펄럭펄럭 슝”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안유진은 레드 드레스를 입고 ...
- 산다라박, 비키니 입고 글래머 인증…39kg인데 반전 '볼륨감'
- 가수 산다라박이 볼륨감을 자랑했다.산다라박은 자신의 계정에 "Good bye Summer. Hello Autumn"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산다라박은 인피니티풀에...
- 스포츠
- 연예
- [秀人XIUREN] NO.9211 潘多拉哦
- [XiuRen] Vol.6301 모델 Wen Jing Er
- [XiuRen] Vol.6419 모델 Bo Qiao Jiang
-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0:2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맨체스터 시티 0:4 토트넘 홋스퍼 FC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