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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안경 에이스' 박세웅, 롯데 반격의 열쇠
출처:오마이뉴스|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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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부상에서 회복한 롯데 박세웅, 건강한 시즌 완주가 절실



지난해 ‘꼴찌‘란 수모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FA 안치홍을 영입하고 트레이드로 지성준을 데려왔다. 외국인 선수 3명을 전원 물갈이했다. 지난해 좌익수를 맡았던 전준우의 1루수 전환이 시도되는 등 야수 포지션 변화도 큰 폭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선발 마운드의 경우 장시환이 지성준 영입을 위해 한화 이글스로 보내졌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샘슨과 스트레일리가 가세하고 1년 쉰 노경은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지만 여전히 의문부호로 가득하다. 기존의 선발 투수들로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올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롯데의 선발 투수로는 박세웅을 꼽을 수 있다. 그는 2015년 롯데에서 1군에 데뷔한 이래 2017년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28경기에 등판해 171.1이닝을 던져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로 첫 10승을 달성했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730,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는 2.54를 기록했다.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던 최동원과 염종석으로 이어지는 ‘안경 에이스‘의 계보를 박세웅이 물려받았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 야구가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대형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보였다는 찬사도 얻었다. 박세웅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는 정규 시즌 3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 롯데 박세웅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그러나 박세웅은 이후 부상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2018년 2월 전지훈련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수술이 아닌 재활을 선택했고 6월에야 1군에 복귀했다.

박세웅은 14경기에 등판해 49이닝 소화에 그치며 1승 5패 평균자책점 9.92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피OPS는 1.077, WAR은 0.06으로 좋지 않았다. 2017년에 정규 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로 강행군했던 여파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2018시즌 종료 뒤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보다 재활 기간이 짧고 후유증도 적은 편이지만 박세웅의 복귀는 6월말에야 이루어졌다.

12경기에 등판해 60이닝을 소화한 박세웅은 3승 6패 평균자책점 4.20 피OPS 0.732 WAR 1.23을 기록했다. 외형적인 지표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으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투구 내용이 안정을 찾아갔다. 



특히 정규 시즌 마지막 두 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해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박세웅이 부상에 시달린 지난 2년 간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2년 연속 감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아픔을 겪었다.

1995년생으로 만 25세 시즌을 맞이하는 박세웅에겐 건강이 최우선 과제다. 건강한 몸을 유지한다면 롯데 선발진 내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구위를 선보일 수 있다. 그가 시즌 초반부터 순항한다면 젊은 선발 투수가 필요한 도쿄 올림픽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있다. 박세웅이 2017년 12승 이래 3년 만의 10승 고지 등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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