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영-고우석 만든' LG , 올해는 재활파 이정용?
- 출처:스포츠조선|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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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지난해 두 명의 굵직한 젊은 투수들을 길러냈다. 입단 3년 만에 특급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고우석과 신인으로 셋업맨 자리를 꿰찬 정우영이다. 고우석은 지난해 35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 2위에 올랐고, 올시즌에도 세이브왕을 다툴 후보로 꼽힌다. 정우영은 56경기에 출전해 4승6패, 1세이브, 16홀드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시즌 선발 전환을 선언한 정우영은 전지훈련서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LG는 올해도 새로운 투수가 가세하기를 바라고 있다. 대표적인 투수가 지난해 동아대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용(24)이다. 이정용은 지난해 전지훈련 캠프에도 참가했지만, 시즌 시작 직후 팔꿈치 수술을 받아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4월 19일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으니 꼬박 재활에만 매달려온 셈이다. 그러나 LG는 그가 올시즌 즉시 전력감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보고 지난 10일 일찌감치 호주 전지훈련 재활 선발대로 보냈다. 정찬헌 김지용 김대현 등 부상 복귀를 준비하는 투수들과 일찌감치 따뜻한 호주에서 몸 만들기에 들어간 것이다.
이정용의 재활을 돕고 있는 LG 이권엽 컨디셔닝 코치는 "이정용은 본인이 조급할 수도 있는데 재활 과정을 잘 이해하고 있더라. 재활이 신중하고도 단계별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마음가짐 자체가 신인 선수 같지 않다"고 칭찬했다.
이정용은 "솔직히 재활이 지루하고 힘들었지만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천에서 재활할 때 투수 선배님들의 조언이 많은 힘이 됐다. 특히 정찬헌 선배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현재 아픈 데는 전혀 없고 컨디션도 좋다.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따라 잘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롱토스와 캐치볼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호주 캠프 마지막 턴에는 불펜피칭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용의 복귀 시점은 개막전은 힘들더라도 4월 이내는 될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는 절대 무리해서 1군에 올릴 생각이 없다. 완벽하게 몸을 만들고 2군 마운드를 밟아본 뒤 1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재활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이정용으로서는 마음이 조급해질 수도 있지만, 전적으로 코칭스태프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그는 "일단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것이 목표이다. 조급하지 않게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잘 준비하겠다"면서 "작년에 우영이가 좋은 활약을 하고 잘 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기분이 좋았다. 우영이가 내 몫까지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응원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이정용에 대한 기대는 선배들도 크다. 진해수는 "새로운 선수 중에는 이정용이 기대된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정말 성실하다. 몸 관리 잘해서 아프지 않다면,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용이 롤모델로 삼는다고 한 차우찬도 지난해 이정용과 호주 캠프에서 함께 재활을 하면서 기술과 마인드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이정용이 1군에 합류한다면 보직은 릴리프가 유력하다. LG는 임찬규 김대현 정우영 이우찬 송은범 등을 경쟁시켜 4,5선발을 정할 계획인데, 일단 이정용이 우선 순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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