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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도 못 버티는 롯데 선발진, 돌아온 노경은이 해답?
출처:MK스포츠|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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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무적 신세로 보냈던 노경은(36·롯데)이 다시 사직구장 마운드를 밟는다. ‘이닝이터’ 노경은은 거인군단 선발진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롯데 선발진은 2019년 평균 4.96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최하위로 선발승의 기본 조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9위 한화 평균 5.2이닝).

브룩스 레일리(32·신시내티 레즈)가 평균 6.03이닝으로 외로이 마운드를 지켰다. 김원중(27)이 5.1이닝, 박세웅(25)은 5이닝으로 최소한 역할을 했다. 시즌 중반 합류한 브록 다익손(26)을 비롯한 나머지 투수들은 5회를 마치기 전에 마운드를 내려오는 일이 많았다.


고스란히 불펜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롯데 불펜진은 리그 최다 556⅔이닝을 소화했다(2위 한화 520이닝). 고효준(37)은 리그 최다 등판 75회를 기록했고, 진명호(31)는 63⅓이닝을 던졌다.

7명의 선수가 40이닝 이상을 던지고, 총 24명의 불펜 투수가 동원됐다. 두껍지 않은 불펜에 과부하가 더해지니 성적이 좋을 수 없었다. 불펜 평균자책점(ERA) 9위(4.67), 홀드 9위(47개), 세이브 10위(16개) 등 최악의 수치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새 외국인 투수 애드리안 샘슨(29)과 댄 스트레일리(32)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노경은이 국내 선발진에서 중심을 세워줘야 한다.

노경은은 2018년 시즌 중반 선발로 전환해 이닝이터 역할을 한 바가 있다. 선발로 19경기 110⅔이닝 8승 6패 ERA 4.31 성적을 남겼다. 평균 5.83이닝은 팀 내 2위로 위에는 레일리뿐이었다.

지난해 국내 선수 중 최다 등판을 했던 장시환(33)은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김원중(27) 역시 손승락(38)의 은퇴에 따라 마무리 투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닝이터를 기대할 만한 국내 투수는 노경은과 박세웅 정도다.

1년 가까이 실전 경험이 없던 노경은은 지난해 11월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뛰며 감각을 회복했다. 그리고 애들레이드 롯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새 구질 너클볼도 연마했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2년 전처럼 노경은이 선발진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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