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메달 따고도 시상대 못오른 '푸른 눈의 코리안'
- 출처:조선일보|2020-02-08
- 인쇄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빛내려고 노력했는데, 정작 국내대회에서 이런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깝네요."(티모페이 랍신·32)
"순수 국내 선수, 귀화 선수 따질 게 아니라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가슴 아파요."(안나 프롤리나·36)
평창올림픽을 위해 특별 귀화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러시아 출신 바이애슬론 선수들인 랍신과 프롤리나, 그리고 예카테리나 압바쿠모바(30)와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베츠(27)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치러진 전국동계체전에 출전했다. 스타로두베츠는 허리 부상 때문에 경북의 왁싱코치 자격으로 나섰다. 지난해엔 랍신과 프롤리나 두 명만 체전에 참가했다.
모처럼 ‘제 2의 조국‘ 한국을 찾은 이들은 1위로 골인하고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랍신과 압바쿠모바는 4일 개인 경기(남 20㎞·여 15km)와 둘째 날 스프린트에서 경북 소속으로 출전해 모두 1위로 골인하며 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둘은 시상대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채 대회가 끝났다. 대회 내내 파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일부 시도 연맹이 4일 랍신과 압바쿠모바가 경기 전 영점사격(영점 조준을 위한 사격)을 할 때 연맹 임원이 도와준 것을 문제 삼았다. 일부 팀은 "중립을 지켜야 할 연맹이 선수를 도와준 것은 규정에 어긋난다"며 "두 선수를 실격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애슬론 경기 규정엔 이에 대한 조항이 따로 없다. 보통 소속팀 지도자가 영점사격을 도와준다. 하지만 랍신과 압바쿠모바가 속한 경북 팀 지도자들이 다른 국내 선수에 신경을 쓰면서 도와줄 여력이 없었다. 연맹 측은 "연맹 임원이 도의상 도와준 것일 뿐 경기 공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한 팀들은 실격 입장을 고수하며 다음 날 경기를 보이콧하겠다는 엄포를 놓고 대한체육회에 소청을 했다. 이 때문에 5일 경기가 예정보다 35분 늦게 시작하기도 했다. 결국 대한체육회가 소청에 대한 법률 검토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상식이 미뤄졌다. 체전에 참가한 한 지도자는 "참가 팀들은 소속 지자체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선수와 지도자 연봉을 올릴 기회라 메달에 사활을 건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귀화 선수들이 금메달을 독식하니 불만이 쌓여 폭발한 것"이라고 말한다. 바이애슬론연맹이 자체 장기 플랜을 내놓지 못하고 이들의 경기력에만 의존하는 것도 국내 지도자나 선수들의 불만을 부추긴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귀화 선수들은 2017년부터 체전에 참가하면서 출전 종목 금메달을 독식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중 체전 때만 한국을 찾을 뿐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낸다.
평창올림픽 후 대부분 자국으로 돌아간 다른 종목 귀화 선수들과는 달리 이들 네 명은 한국인 신분을 유지한 채 국제대회에 나서고 있다. 랍신은 지난해 IBU(국제바이애슬론연맹) 하계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다. 프롤리나 역시 2018년 IBU 8차 월드컵 6위, 2016년 IBU 하계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선수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뒤늦게 일부 팀의 이의 제기로 시상식이 연기됐다는 말을 전해 들은 랍신은 "열악한 지원 속에서 태극마크를 단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버티고 있다"며 "연맹이 장기 플랜을 제시하지 못하고, 다른 한국 선수나 지도자로부터 따가운 눈길을 받는 현실에서 경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랍신과 프롤리나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8일 이탈리아로 출국한다. 이번 대회 입상으로 2020~2021 시즌 대표 선발이 확실시된 압바쿠모바는 당분간 무주에서 훈련에 전념할 예정이다.
- 최신 이슈
- 세계신기록에도 웃지 못한 여자 양궁... "동메달·개인전 도전해야죠"|2025-09-10
- LPBA 2년 만에 결승 맞짱… 김가영, 피아비 꺾고 우승|2025-09-09
- 윤서진,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은메달|2025-09-08
- ‘아깝다, 1.80차’ 윤서진,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은메달|2025-09-07
- 윤서진,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쇼트 3위…7일 프리에서 메달 도전|2025-09-06
- 축구
- 야구
- 농구
- [J1리그 프리뷰] FC 마치다 젤비아 VS 요코하마 FC
-
- [마치다 젤비아의 유리 사건]1. 마치다 젤비아는 리그 우승을 얻을 가능성이 있어서 이번에 홈에서 전의가 강합니다.2. 마치다 젤비아는 지난 경기에서 3명 선수가 득점을 완성했습니...
- [J1리그 프리뷰] 비셀 고베 VS 가시와 레이솔
-
- [비셀 고베의 유리한 사건]1. 양팀은 지금 같은 승점을 얻어서 다 리그 우승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니까 전의가 강합니다.2. 공격수 오사코 유야가 지난 경기가 골을 넣어서 발감각...
- [중국 슈퍼리그 프리뷰] 상하이 하이강 VS Yunnan Yukun
-
- 중국 슈퍼리그 연봉,중국 슈퍼리그 일정,중국 슈퍼리그 결과,중국 슈퍼리그 순위,중국 슈퍼리그 외국인 선수,중국 슈퍼리그 예매,중국 슈퍼리그 우승 상금,중국 2부리그 순위,축구 슈퍼리그,중국 축구 리그,
- 김희정, 앞치마 아니고 수영복…남다른 건강미 자랑
- 연기자 김희정이 남다른 건강미를 과시했다.김희정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지 언어로 “나는 푸켓을 너무 사랑해”라고 남기며 여행 사진을 게재했다.사진 속 그는 앞치마 느낌...
- '대만 홀렸다' 이다혜 치어리더, 아찔한 모노키니 뒤태 '헉'
- 이다혜 치어리더가 아찔한 수영복 자태를 뽐냈다.이다혜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영복을 입고 해변가에서 촬영한 사진을 업로드했다.공개된 사진에서 이다혜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수영복...
- “요즘 dump”…맹승지, 수영장 여운→여름 한가운데 휴식
- 투명한 수면 위로 잔잔하게 번지는 물빛 속, 한 사람이 여름의 한가운데를 조용히 유영하고 있었다. 맹승지는 수영장 끝에 살포시 몸을 기댄 채 긴 팔을 곧게 펴고 앉아, 뜨거운 해와...
- 스포츠
- 연예
[Leehee Express] NO.511 LEHF-177B - Zia
WCPEU 조별리그 I조 4차전 이탈리아, 극장 결승 골로 이스라엘에 5-4 진땀승
[XIUREN] NO.10504 娜比
[XiuRen] Vol.9786 모델 Nai Fu Qiao Qiao
[XiuRen] Vol.9936 모델 You Tian Xi Xi
미국 0:2 한국
우크라이나 0:2 프랑스
[XiuRen] Vol.8071 모델 Lin You Yi & Shan Cai
[XiuRen] VOL.9325 모델 Bai Jie Bessie
슬로바키아 2:0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