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정사랑 "수영으로 다시 걸어... 힘 됐다는 말에 찡했다"
출처:스타뉴스|202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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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수영의 ‘인어공주‘였던 정사랑(25)은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인물이다.

정사랑은 10일 서울 역삼동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응원과 ‘힘이 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감사하면서도 가슴이 찡했다"고 말했다.

지난 해 은퇴를 선언했지만, 정사랑은 장애인수영의 최강자였다. 희귀병 길랑바레증후군으로 하반신 장애를 가진 그는 2018년에 열린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수영 여자 자유형 100m를 비롯해 6관왕을 차지해 대회 최우수선수(MVP) 상을 받았다. 대회 역사상 6관왕이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정사랑은 2015년 제35회 대회에서도 2관왕, 2017년 제37회 대회에서는 4관왕을 휩쓸었다.

정사랑은 "6관왕을 받아 얼떨떨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그때 신기록을 세우지 못해 아쉬운 면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줘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감사했다"며 당시 벅찼던 감정을 떠올렸다.



6관왕의 원동력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정사랑은 "제가 상상력이 풍부하다. 대회가 열리기 전 6관왕을 차지하는 상상을 계속 했는데 정말 이뤄졌다.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뒤 계속 도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당시 많은 이들로부터 축하와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 정사랑은 "기사를 통해 ‘응원 하겠다‘는 댓글을 많이 봤고, SNS에서도 축하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많이들 보내주셨다. 특히 장애를 가지신 분들 중에 스포츠를 하고 싶다며 조언을 구하시는 분들이 많아 도와드렸다. ‘힘든 상황에서 정사랑 선수를 보고 힘이 됐다,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찡했다. 오히려 제가 감사했다"고 떠올렸다.

뮤지컬을 전공했던 정사랑이 길랑바레증후군을 얻는 것은 고등학교를 다니던 지난 2012년이었다. 그는 이 병을 얻은 뒤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됐다. 그때 처음 수영을 접했다.

정사랑은 "드라마에서나 보던 일이 제게 일어났다. ‘금방 낫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아니었다. 병을 처음 얻었던 6개월 동안 제대로 서지 못했다. 그때 재활을 위해 수영을 배웠다. 물에서 한 발씩 걷기 시작했고, 조금씩 좋아지면서 보조기를 하고 걸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영에 푹 빠진 정사랑은 수영선수의 꿈을 키웠다. 20세였던 2014년부터 수영선수로 활동했다.

정사랑이 병을 얻었던 2012년, 그의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사랑은 "제가 병에 걸리고 몇 개월 뒤 엄마가 돌아가셨다. 엄마가 더 아프셨을 텐데, 그때 제 병 간호를 위해 노력하셨다. 저를 돌보느라 제대로 주무시지도 못했다. 한 번은 엄마의 병세가 심해져 병원에서 주저앉으신 적이 있었다. 그때 많이 우셨는데 제 마음도 아팠다"고 했다.



또 정사랑은 "엄마는 제가 수영선수가 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떠나셨지만, 어디에서나 저를 보고 계신다고 생각했다. 수영을 통해 제 다리가 낫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지금 계셨다면 ‘외롭고 힘든 과정을 잘 이겨냈다‘고 칭찬해주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은 사회인이 됐지만, 정사랑은 개인적으로 수영을 계속하고 있다. 수영을 비롯해 웨이트 훈련 등을 통해 꾸준히 재활에 힘쓰고 있다. 현재 혼자 걸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정사랑은 "엉덩이 근육이 전혀 없는 상태였는데, 재활 훈련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생겼다. 희망이 생기는 것 같다. 허벅지 등 최대한 많은 근육을 살려 더욱 건강해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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