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하는 게 없는 KCC 송교창, 이번엔 블록이다
출처:점프볼|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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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안 되었을 때 주눅들지 않고 수비해주고, 리바운드 해주고, 어시스트를 해주는 게 좋았다.”

전주 KCC는 27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85-64로 이겼다. KCC는 이날 승리로 2017년 12월 1일 7연승 이후 756일 만에 6연승을 달리며 17승 10패로 3라운드를 마쳤다. SK는 시즌 첫 연패와 함께 8번째 패배(18승)를 당했다. KCC와 SK의 격차는 2.5경기에서 1.5경기로 줄었다. 

이날 경기 전 화두에 오른 선수는 송교창이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송교창이 리바운드에선 안 밀린다. 높이와 외곽까지 가능한 공격에선 교창이가 낫다”며 “수비에서 버겁다. 힘으로 밀고 들어올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도움수비나 최근 잘 되고 있는 지역방어를 사용할 거다”고 송교창을 언급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김민수를 선발 기용으로 고려했지만, 송교창 수비를 위해서 최근 컨디션이 좋은 최부경을 먼저 기용한다. 우리가 4번(파워포워드)의 기동력을 살리면 유리하다”고 했다. 송교창이 선발로 나오는 걸 확인한 뒤에는 “1쿼터에 송교창의 파울 2개를 끌어내거나 KCC가 지역방어를 서게 하겠다”고 바랐다. 

송교창은 이날 13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13점 중 6점은 승부가 결정된 4쿼터에 나왔다. 

전창진 감독은 대승을 거둔 뒤 이정현과 정창영, 유현준, 찰스 로드, 라건아 등을 크게 칭찬했지만, 송교창의 플레이에선 아쉬움을 담았다. 

전창진 감독은 “이정현을 전반 동안 길게 기용했는데 정현이가 잘 마무리를 했다. 교창이가 경기가 안 되어서 정현이를 길게 기용한 게 승부수가 되었다”고 했다. 

이런 말도 했다. 

“2쿼터 때 정현이의 득점이 터지고 라건아가 득점에 가세했다. 교창이가 부진할 때 이렇게 경기를 잘 한 적이 없다. 정현이와 라건아가 그 공백을 잘 메워줬고, 마지막에 교창이도 몇 개 (슛을) 넣고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오늘 성급한 공격도 없었다. 교창이 빼고.”

전창진 감독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다. KCC는 이날 1쿼터를 11-11로 마친 뒤 2쿼터 때 27-12의 우위 속에 38-23, 15점 차이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정현과 라건아가 25점을 합작하며 득점을 주도했고, 정창영과 로드도 힘을 보탰다.

송교창은 전반까지 2점슛과 3점슛 4개씩 야투 8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자유투로만 2점을 올렸을 뿐이다. 전반 야투 9개 시도한 이정현 다음으로 많은 야투를 던졌음에도 득점 기여도가 가장 낮았다. 

다만, 어시스트 3개를 곁들였고, 여기에 블록 2개를 추가했다. 특히, 블록이 눈에 띄었다. 



KCC가 2쿼터 때 27-12, 확실한 우위를 점한 비결은 지역방어다. 지역방어가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지점이 송교창의 블록이다. 

SK는 KCC가 지역방어를 서자 애런 헤인즈를 하이 포스트에 놓고 공략했다. 헤인즈는 중거리슛을 성공하고, 돌파를 하다 외곽으로 패스를 내줘 김건우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여기에 직접 돌파로 득점까지 올렸다. 

KCC는 2쿼터 초반 3분여 동안 헤인즈를 막지 못해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았다. 송교창이 이런 가운데 2쿼터 6분 18초를 남기고 김건우의 3점슛을 블록 했다. 비슷한 자리에서 3점슛을 성공했던 김건우를 위축되게 만든 블록이었다. KCC는 뒤이어 라건아의 덩크슛으로 19-18로 역전했다. 

KCC는 송교창의 블록 이후 약 4분여 동안 자유투로만 1실점하고 17점을 몰아쳤다. 송교창은 이 사이 안영준의 3점슛을 한 번 더 블록으로 저지했다. 

문경은 감독은 “지역방어 공략이 안 되면서 역습을 허용해 2쿼터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평소 자밀 워니를 골밑, 최준용을 하이 포스트에 넣어서 지역방어를 공략했었다”며 “오늘(27일)은 헤인즈가 점퍼를 몇 개 넣어서 맡겼는데 다른 선수들도 헤인즈에게 미뤄서 경기가 안 풀렸다. 헤인즈와 워니가 뛸 때 차이”라고 지역방어에 고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SK가 헤인즈 중심으로 지역방어를 잘 공략하다가 부진에 빠진 기점이 송교창의 블록이다. 

전창진 감독은 “고무적인 게 경기가 안 되었을 때 주눅들지 않고 수비해주고, 리바운드 해주고, 어시스트를 해주는 게 좋았다”며 “경기 안 될 때 풀어나가는 게 교창이가 하나 더 배운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송교창은 공격에서, 특히 승기를 잡은 2쿼터 때 아쉬움을 남긴 건 분명하다. 그렇지만, 공격이 아니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충분히 존재감이 넘친다는 걸 보여줬다. 

송교창은 이날 블록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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