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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날두` 비켜…지금은 레반도프스키 시대
출처:매일경제|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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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절반만에 30골·득점 선두
9분 동안 5골·14분간 4골 등
깨기힘든 골 기록 다수 보유

 

 

지난 10년간 세계 축구계를 지배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감히 넘보지 못할 기록들을 가진 선수가 있다. 한번 불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득점력을 가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메날두‘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열린 2019~2020시즌 16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한 골을 보태며 팀을 3대1 승리로 이끌었다. 이 골로 레반도프스키는 시즌 19호골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레반도프스키의 이름이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건 뉴스거리가 아니다. 그는 2011~201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년 중 4번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8번 모두 득점 상위 세 명에 들어갔다. 분데리스리가 306경기를 뛰며 221골을 성공시켰는데 이는 역대 분데스리가 득점 3위 기록이며, 독일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인 게르트 뮐러(1위·427경기 365골)와 출전 시간 대비 득점(뮐러 105분당 1골, 레반도프스키 110분당 1골)은 차이가 없다. 역대 2위 클라우스 피셔(268골)의 기록은 쉽게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레반도프스키가 올 시즌 더 주목받는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레반도프스키는 일정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올 시즌 분데리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자국 컵대회(DBF 포칼)를 포함해 24경기에 출전해 벌써 30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3골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시즌 50골 이상을 무난하게 돌파한다.

신계로 분류되던 메시와 호날두의 득점력이 예전 같지 않은 반면 32세 레반도프스키가 기량을 더욱 끌어올린 것도 그의 가치를 높이는 대목이다.

레반도프스키는 10년 가까이 매 시즌 30골 이상, 최근 세 시즌은 40골 이상을 성공시켰지만 메시와 호날두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노쇠화 기미를 보인 호날두가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10골, 메시 역시 12골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레반도프스키에게 조명이 쏠리고 있다.

매 시즌 30골 이상을 넣는 꾸준함이 장점이지만 레반도프스키는 누구도 깨기 힘든 비상식적인 기록들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15년 9월 23일에는 전 세계 축구사에 길이 남을 만한 충격을 줬다. 리그 6라운드 경기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되자마자 단 9분 만에 혼자서 5골을 폭발시키는 경이로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이날 레반도프스키의 5골은 유럽 4대 리그(프리미어·라리가·시리에A·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단 시간 5골로 남았으며 후반전 5분부터 10분까지 기록한 3골은 분데스리가 최단 기간 해트트릭 기록이었다. 전반 45분을 통째로 쉰 선수가 5골을 기록한 것도 빅리그에서 처음이었다. 해트트릭과 4골, 다섯 번째 골은 모두 가장 빠른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레반도프스키는 세계 최고 팀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4골을 넣은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무대는 2012~2013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마드리드는 첫 경기에서 단 한 사람에게 4골을 주는 바람에 2차전에서 승리하고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레반도프스키는 가장 최근인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도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상대로 14분 만에 혼자 4골을 넣었다.

아직 16강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레반도프스키의 챔스 득점은 벌써 10점이다. 20일 기준 2019년 한 해 레반도프스키는 총 54골을 성공시켜 올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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