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승 투수' 장원삼, 부산에서 '마지막 불꽃' 태운다
- 출처:오마이뉴스|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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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7일 대학 시절 보낸 부산 연고 롯데와 계약, 재기 노리는 현역 다승 5위
올 시즌 KBO리그 꼴찌팀 롯데 자이언츠는 팀 타율(.250)과 팀 평균자책점(4.83)에서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다. 게다가 실책도 최다 1위(114개)에 팀 도루(65개) 역시 독보적인 최하위. 한마디로 롯데의 2019년은 공수주에서 ‘총체적 난국‘이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롯데의 선수단 연봉 총액이 101억 8300만 원으로 전체 1위였음을 고려하면 올 시즌 롯데의 성적은 변명의 여지 없이 매우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시즌이 끝난 후 스토브리그에서 그리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부에서 FA 선수를 데려오기는커녕 내부 FA인 전준우, 손승락, 고효준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고 2차 드래프트에서도 선수 한 명(최민재)만 지명했다. 외국인 선수 제이콥 윌슨과 브록 다익손을 애드리안 샘슨과 딕슨 마차도로 교체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지성준을 영입했으며 올 시즌을 통째로 쉰 FA투수 노경은과 계약한 것이 올 겨울 롯데의 주요 행보다.
단장과 감독이 교체된 것 치고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롯데가 27일 또 하나의 작은(?) 전력보강을 단행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LG트윈스와 결별한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삼을 영입한 것이다. 장원삼은 통산 121승으로 현역 최다승 5위(은퇴 선언한 배영수 제외)에 올라 있을 정도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투수로 장원삼은 고향(창원)과 가까운 부산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 하고 있다.
2012년 다승왕과 골든글러브에 빛나는 KBO리그 대표 좌완
장원삼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하위 라운드 성공 모델이다. 마산상고(현 용마고) 졸업 당시에는 2차 11라운드(전체 89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될 정도로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성대 진학 후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크게 끌어 올렸다. 대학 4학년 때 추계리그 우수투수상과 대학리그 투수 MVP를 휩쓴 장원삼은 현대에 입단하면서 2억5000만 원이라는 제법 많은 계약금을 받았다.
장원삼은 루키 시즌부터 전준호, 미키 캘러웨이에 이어 현대의 3선발로 활약하며 12승 10패 평균자책점 2.85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해에 투수 부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류현진이라는 ‘괴물‘이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신인왕에 뽑혀도 이상할 게 없는 대활약이었다. 장원삼은 2007년 9승으로 살짝 주춤했지만 2008년 12승을 따내며 부활했고 그 해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까지 얻었다.
한국야구위원회의 트레이드 승인불가라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2009 시즌이 끝난 후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장원삼은 2010년 13승 5패 3.46의 성적으로 삼성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어깨부상으로 고전한 2011년에는 8승에 그쳤지만 한국시리즈 2차전 5.1이닝 10K호투에 이어 아시아시리즈에서 2승을 따내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아시아 제패에 큰 힘을 보탰다.
장원삼의 생애 최고 시즌은 2012년이었다. 정규리그에서 17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른 장원삼은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에서 2승을 거뒀고 그 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장원삼은 2013년에도 13승을 따내며 자신을 따라다니던 ‘홀수 해 부진 징크스‘를 털어 버렸고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 2.25로 호투했다. 장원삼이 2014 시즌을 앞두고 4년 60억 원이라는 대형 FA 계약을 따냈을 때 그것을 ‘거품‘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장원삼은 FA 계약 첫 시즌이었던 2014년에도 11승을 올리며 삼성의 통합 4연패에 크게 기여했고 2015년에는 4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따내며 개인 통산 100승도 달성했다. 장원삼은 강력한 구위보다는 정교한 제구력과 타자들과의 노련한 수싸움으로 승부를 하는 타입의 투수였고 삼성 이적 후 6년 연속 110이닝 이상 소화했을 정도로 건강했다. 장원삼이 많은 야구팬들로부터 롱런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투수로 꼽힌 것은 지극히 당연했다.
기량 급성장한 대학 시절 보낸 부산에서 재기 노리는 121승 투수
하지만 KBO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로 승승장구하던 장원삼은 2016 시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허리 부상으로 보름 정도 늦게 시즌을 시작한 장원삼은 6월까지 13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승7패 7.59로 부진하며 선발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프로 데뷔 후 10년 동안 구원으로 등판한 경기가 9번에 불과했던 장원삼에게 불펜 강등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그나마 불펜에서 3승을 따냈지만 5승 8패 2홀드 7.01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올렸다.
2017년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장원삼은 윤성환과 우규민, 재크 페트릭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시즌 대부분을 불펜에서 뛰었고 그나마 선발 기회를 얻은 5경기에서도 1승 2패 8.85로 부진했다. 장원삼은 2017년 49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6홀드 5.61의 평범한 성적에 그쳤다. 삼성 왕조를 이끌던 좌완 에이스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평범한 투수로 전락한 것이다.
작년 시즌에도 무릎 통증으로 3승에 그친 장원삼은 시즌이 끝나고 LG트윈스로 이적해 류중일 감독과 재회했다. 하지만 내심 부활을 기대했던 장원삼은 1군에서 단 8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고 2패 7.98의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장원삼은 함께 LG 유니폼을 입은 심수창과 나란히 재계약 불가통보를 받았지만 은퇴를 결심한 심수창과 달리 현역 생활을 이어갈 뜻을 밝혔고 테스트 끝에 롯데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다.
다승왕과 골든글러브 수상 경험이 있고 통산 121승을 자랑하는 레전드급 투수라고 하지만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8세가 되는 장원삼이 다음 시즌 롯데 마운드에 큰 도움을 줄 거라고 보긴 힘들다. 다만 선발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 몇 년 동안은 불펜으로도 풍부한 경험을 쌓았던 만큼 브룩스 레일리와 고효준을 제외하면 좌완이 마땅치 않은 롯데에서 충분히 한 몫을 할 수 있는 투수임에는 분명하다.
엄밀히 말하면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마산상고를 졸업한 장원삼의 고향팀은 롯데가 아닌 NC다이노스다. 하지만 고교 시절까지 평범한 투수에 불과했던 장원삼은 부산에 위치한 경성대에 진학한 이후 기량이 급성장해 대학야구 최고의 좌완으로 성장했다. 그만큼 장원삼에게 부산은 좋은 기운이 있는 지역이라는 뜻이다. 장원삼은 선수생활의 마지막 팀이 될지도 모르는 롯데에서 리그 최고의 기교파 좌완이 어떤 투수였는지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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