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상의 K리그 결승전’ 울산ㆍ전북, 마지막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 출처:한국일보|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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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의 우승이냐, 3연속 우승이냐. 울산과 전북이 2019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두 팀은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9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A 37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단 2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공교롭게 선두와 2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플레이오프 제도가 없는 K리그에서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쪽은 울산이다. 현재 울산은 승점 78점(23승9무4패ㆍ득점 69)으로 75점의 전북(21승12무3패ㆍ득점 70)에 3점 차로 앞서 있다. 울산이 승리를 거두면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는다.
반면 양팀이 비기거나 질 경우 우승팀의 향방은 마지막 38라운드에서 가려진다. 울산은 38라운드에서 포항, 전북은 강원을 만난다. 울산은 전북과 비겨도 포항전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우승이다. 다만 전북이 울산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전북이 골득실에서 앞서게 돼 선두를 탈환한다. 전북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한 해 농사가 걸려있는 한 판 승부인 만큼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양팀 모두 이번 경기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울산은 A매치 휴식기 동안 통영, 전북은 목포로 전지 훈련을 다녀왔다. 오로지 이번 경기를 위해서다. 전북은 이용(33), 김진수(27) 등 원정경기를 소화한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직접 공항까지 나가 수송작전을 펼쳤다. K리그 팬들의 기대도 상당하다. 1만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울산종합운동장의 온라인 표는 이미 매진됐다.
울산은 에이스 김보경(30)을 필두로 중원엔 믹스(29)가 버티고 있다. 18골로 득점 공동 선두인 주니오(33)가 골문을 노린다. 전북은 발 빠른 문선민(27)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이 뼈아프다. 대신 최근 5년간 4번 우승컵을 들어올린 ‘우승 DNA’를 믿어야 한다. 11골과 9골을 기록 중인 로페즈와 이동국도 건재하다. 올 시즌 리그 전적은 1승1무1패의 백중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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