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묵히 제 자리 지키고 있는 '캡틴 밍키' 황민경
- 출처:STN 스포츠|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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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새로운 ‘캡틴‘ 황민경(29)이 묵묵히 제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올 시즌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대표팀에 차출된 세터 이다영의 공백 속에서 공격수들과의 호흡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적생‘ 고예림, 외국인 선수 마야와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센터 양효진이 주포로 나서고 있는 상황. 지난 시즌 활약한 센터 정지윤에 이어 신인 이다현도 현대건설의 새로운 무기가 됐다.
이 가운데 황민경은 공수 양면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황민경은 현재 퀵오픈, 시간차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간차는 4점에 그쳤지만, 퀵오픈에서는 37차례 공격을 성공시키며 공격 성공률 55.22%를 기록했다. 황민경은 간헐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괴롭히며 팀 공격 분산을 도왔다.
디그도 7위, 디그와 리시브를 합한 수비 부문에서는 9위에 랭크됐다. 리베로 김연견, 레프트 고예림과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드러내고 있다.
서브도 한층 날카로워졌다. 세트당 0.367개로 서브 부문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세트당 0.464개를 기록한 강소휘(GS칼텍스)다. 지난 16일 KGC인삼공사전 3세트에서도 황민경의 서브 득점을 발판으로 역전에 성공한 바 있다.
이 감독도 "재작년, 작년에는 대표팀에 차출됐었다. 무릎을 계속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이번에는 몸을 만들어서 끌어 올리고 있다. 또 팀에 온지 3년차다. 호흡도 잘 맞는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황민경도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체력 훈련으로 차근차근 시즌 준비를 했다. 통증도 덜하다. 몸이 괜찮은 것 같다"고 전했다. 양효진도 "작년보다 공격이 올라오고 있다. 확실히 다르다"며 칭찬했다.
올 시즌 높이를 강화하고, 레프트 공격력을 키우며 전력을 보강한 현대건설이다. 뒷심도 생겼다. 이에 황민경은 "작년보다 버티는 힘이 좋아졌다. 수비, 반격이 좋아졌다. 이는 기록으로 나오지 않는 안 보이는 부분을 말한다. 수비 타이밍 등 디테일한 부분이 달라졌다"며 힘줘 말했다.
황민경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도로공사 지명을 받았다. 이후 2016년 GS칼텍스로 이적했고, 2017년 FA 시장에 나온 황민경은 현대건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팀을 옮기고 세 번째 치르는 황민경은 팀 주장까지 맡았다.
‘전직 캡틴‘ 양효진은 "오랫동안 내가 주장을 했는데 감독님께 안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민경이가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있었다. 중립적으로 선수들을 볼 것 같았고, 성격도 밝다. 잘 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잘 하고 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에 황민경이 "아직까지 할 만하다"고 하자, 양효진은 "이기면 괜찮다. 작년에 난 많이 힘들었다"며 웃었다.
‘밍키‘에서 ‘캡틴 밍키‘가 된 황민경이 팀 중심을 잘 잡고 있다.
현대건설은 6승2패(승점 17)로 2위 기록, GS칼텍스(6승1패, 승점 18)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9승21패(승점 29)로 5위로 시즌을 마친 현대건설. 올 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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