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이적 자바리 파커, 커리어의 전환기를 꿈꾸다!
출처:점프볼|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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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은 유난히 스타 플레이어와 준척급 선수들의 이동이 많았던 가운데 자바리 파커(24, 203cm)도 오프시즌 애틀랜타 호크스로 이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모든 경기기록은 10월 17일 저녁이 기준임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불스와 계약 기간 2년-총액 4,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던 파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워싱턴 위저즈로 트레이드됐다. 시카고에선 득점력은 좋지만 팀에 필요한 수비가 약점이 됐던 파커를 오토 포터 주니어(26, 203cm) 트레이드 영입에 활용했다. 시카고는 포터 영입을 위해 파커와 바비 포르티스(NYK), 그리고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워싱턴에 넘겼다. 워싱턴으로 이적한 파커는 주전이 아닌 벤치 멤버로 출격, 후반기 25경기에서 평균 27.3분 15득점(FG 52.3%) 7.2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지난 시즌 파커는 정규리그 64경기에서 평균 26.9분 출장 14.5득점(FG 49.3%) 6.6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워싱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파커였기에 모두가 파커의 워싱턴 잔류를 예상했다. 그러나 파커의 2,000만 달러에 이르는 파커의 몸값이 부담됐던 워싱턴은 파커의 팀 옵션을 거절, 파커는 부득이하게 시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시장으로 나온 파커는 고심 끝에 애틀랜타와 계약 기간 2년-1,3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일각에선 파커가 본인의 커리어 4번째 팀으로 애틀랜타를 선택한 것이 벤치가 아닌 주전으로 뛰길 원해서라고 예측했다. 애틀랜타의 경우, 오프시즌 타우린 프린스(25, 203cm)가 브루클린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3번 포지션이 약한 팀이라 주장에 더 힘이 실렸다. 파워포워드 포지션도 소화가 가능한 파커이기에 드웨인 데드먼(SAC)이 떠나면서 공석이 된 프런트 코트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컸다.

그러나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올 시즌 파커는 주전이 아닌 벤치 멤버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인 팀 리빌딩에 들어간 애틀랜타는 2019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지명한 디안드레 헌터(21, 201cm)에게 주전 3번 포지션을 맡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알렉스 렌(26, 216cm)을 5번 포지션에 두고, 존 콜린스(22, 208cm)를 4번 포지션에 세운다는 것이 로이드 피어스 감독이 생각하는 애틀랜타의 주전 라인업이다. 백코트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트레이 영(21, 188cm)-케빈 휴어터(21, 201cm)가 맡을 예정이다. 다만, 휴이터는 무릎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라 시즌 초반 캠 레디쉬(20, 201cm)가 주전 슈팅 가드로 나설지 모른다.

피어스 감독이 헌터와 렌을 주전 라인업에 올리려는 것은 수비력 보강 때문이다.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 수비력이 리그 최하위였다. 파커 역시 수비에선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평을 듣는 등 리그 최악의 수비수다. 반면, 헌터는 대학 시절 공격보단 수비로 높은 평가를 받던 선수였다. 인사이드·퍼리미터 수비가 모두 가능한 헌터는 대형 수비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함께 효율적인 미드레인지 게임과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공격 등 대형 투-웨이 플레이어로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다. 어느덧 데뷔 후 7번째 시즌을 맞은 렌도 보드장악력과 인사이드 수비에 강점이 있다. 지난해 여름 피닉스를 떠나 애틀랜타로 이적한 렌은 정규리그 77경기에서 평균 20.1분 출장 11.1득점(FG 49.4%) 5.5리바운드 0.9블록을 기록, 올 시즌을 끝으로 애틀랜타와 계약이 만료된다.

 

 

피어스 감독이 파커에게 벤치 멤버를 맡기려는 또 다른 이유는 파커가 짧은 시간 폭발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파커는 공격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다. 파커는 외곽 슛 능력이 비교적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미드레인지 점퍼로 상대를 외곽까지 끌어낼 수 있다. 파커는 커리어 평균 33.7%(0.7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 지난 시즌 미드레인지 점퍼는 38.2%(58/152)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돌파를 비롯한 볼을 가졌을 때뿐만 아니라 컷인과 백도어 컷 등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공격도 좋다. 여기에 파커는 커리어 평균 2.1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코트 전체를 보는 시야가 넓어 패스에도 강점이 있다. 파커는 트랜지션 상황에서 공격 전개와 돌파 후 빼주는 킥아웃 패스가 장기다. 이에 파커의 출전은 애틀랜타의 슈터들을 잘 살려줄 수는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파커는 이번 프리시즌 4경기에서 평균 22.5분 10.5득점(FG 43.2%) 8.3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014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리그에 발을 들인 파커는 데뷔 후 2번의 무릎 부상 등 커리어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 결과 24살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벌써 4개 팀 유니폼을 수집하는 등 자리를 쉽게 잡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파커가 애틀랜타로 이적한 가장 큰 이유는 커리어의 전환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리빌딩 팀인 애틀랜타에선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기에 본인만 잘하면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파커의 생각. 이는 파커가 지난여름 애틀랜타와 1+1에 계약을 맺은 것에서 잘 드러난다. 과연 반등을 바라는 파커가 애틀랜타에선 부활의 날갯짓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또 하나의 숨은 재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바리 파커 프로필
1995년 3월 15일생 미국 국적 203cm 111kg 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 듀크 대학 출신
201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밀워키 벅스 지명
정규리그 247경기 평균 29.7분 15.1득점(FG 49.1%) 5.7리바운드 2.1어시스트 기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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