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 첫경험' 신인 정우영의 뜨거운 눈물, LG 미래의 자양분
- 출처:뉴스1코리아|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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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고졸신인‘ 정우영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에 따른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LG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키움 히어로즈와 4차전에서 5-10 재역전패를 당했다. 1승3패로 탈락.
5-5 동점이던 7회초 제리 샌즈에게 결승타를 허용한 뒤 8회초 대거 4점을 빼앗기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은 LG다. 주자를 내보낸 뒤 강판한 차우찬(1⅓이닝 1실점)이 패전투수로 기록됐지만, 차우찬이 남긴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낸 정우영에게도 책임이 있었다.
정우영은 7회초 2사 3루 박병호 타석에서 차우찬을 구원해 등판했다. 그러나 박병호를 상대로 연거푸 볼 2개를 던지더니 고의4구를 선택했다. 그리고는 샌즈에게 결승타를 얻어맞았다. 5-6 재역전.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 이번에는 투아웃을 잘 잡은 뒤 김혜성에게 안타와 도루, 서건창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하성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5-8이 되면서 경기가 순식간에 키움 쪽으로 기우는 장면. 점수 차가 벌어지자 LG는 정우영을 내리고 이우찬을 투입했다.
이날 정우영의 투구 성적은 1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 9일 3차전에서는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⅔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패인을 제공했다는 미안함 때문인지 정우영은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며 상기된 얼굴로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정우영만의 책임이 아니다. LG는 팀대 팀의 경기에서 패했을뿐이다. 전력 자체가 키움보다 약했다. 정규시즌 성적도 3위 키움에 7경기 차 뒤진 4위였다. 오히려 정우영은 시즌 초반, 깜짝 놀랄만한 활약으로 LG가 상위권을 유지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LG에 합류한 정우영은 56경기에서 4승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아지긴 했지만 16홀드는 올 시즌 신인 최다 기록이다. 신인왕 수상도 유력한 상황.
처음 경험하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기긴 했지만 올 시즌 정우영은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가을의 아쉬움과 분함을 간직한 채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정우영의 할 일이다.
류중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더 나은 모습으로, 특히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했다. 정우영의 눈물은 LG 미래의 자양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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