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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202위 스리랑카 잘 잡아야 북한 원정 부담 준다
출처:뉴스1코리아|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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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7일 소집…10일 스리랑카, 15일 북한과 WC 예선

 

한국 축구의 상징이자 벤투호의 에이스 겸 주장인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의 출발이던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과의 1차전을 앞두고 "호랑이는 토끼를 사냥할 때도 죽을힘을 다한다"고 말했다. 작은 안일함도 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한다는 의미였다. 그 신중함은 계속 유지해야하지만, 이제는 호랑이다운 기세도 필요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된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화성에서 스리랑카와, 15일에는 평양에서 북한과 2022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2, 3차전을 치른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정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한국으로서는 연승으로 이어가야할 일정이다. 아무래도 부담은 ‘낯선‘ 평양 땅에서 진행될 북한과의 3차전이다. 경험치 못한 곳에서 펼쳐질 경기라 의외의 변수를 감안해야한다. 따라서 앞서 열리는 스리랑카전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나와야한다.

스리랑카는 H조 최약체로 꼽히는 팀이다. 지난 9월 발표된 FIFA 랭킹에서 한국은 37위를 차지했고 레바논이 94위, 북한 113위, 투르크메니스탄은 공동 131위였다.

스리랑카는 유일하게 200위 밖(202)에 랭크된 팀이다. 공은 둥글고 스포츠에 무조건은 없으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패해서는 안 될 팀이다. 스리랑카전은 승리라는 결과는 물론이고 ‘어떻게‘라는 내용까지 따라올 필요가 있다.

2차예선의 특성상, 초점은 역시 ‘밀집수비 격파 여부‘에 맞춰지고 있다. 2골을 넣고 승리하기는 했으나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도 효과적인 공략이 나오진 못했다.

전반 13분 선제골은 수비가 잘못 걷어낸 것이 나상호에게 향한 것이니 운이 어느 정도 따랐다. 이후로는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내내 두들기면서도 추가골을 뽑지 못하니 선수들 에너지만 소모됐고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의 역습 빈도만 높아져갔다. 답답한 상황에서 터진 후반 37분 정우영의 추가골은 프리킥 득점이었다. 만들어낸 작품은 없었다는 의미다.

스리랑카에게 한국은 ‘골리앗‘ 같은 팀이다. 그들 입장에서는 원정이니 더더욱 수비에 집중할 공산이 크다.

1차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0-2, 2차전에서 북한에 0-1로 패했던 스리랑카가 한국전에서 세울 수 있는 목표는 최대 무승부, 현실적으로는 망신을 당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 마음먹고 걸어 잠글 그 문을 제대로 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홈에서 열리는 최약체와의 경기, 핑계를 댈 수 없는 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아무래도 북한 원정길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게다 북한은 나름 신바람을 내고 있는 중이다. 북한은 1차전에서 레바논을 2-0으로 꺾는 쾌거와 함께 2연승으로 H조 선두에 올라 있다. 이런 상승세 중 안방에서 펼쳐지는 한국전인데 그들도 배수진을 칠 경기다.

승리라는 결과가 가장 중요하지만 장도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릴 타이밍이다. 번번이 밀집수비에 고전한다면 선수들이나 벤투 감독도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 10월 2연전은 신중함도 신중함이지만, 호랑이다운 기운이 나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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