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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핫피플] ‘멀티 풀백’ EPL 출신 데이비슨, 강렬한 첫 등장
출처:스포탈코리아|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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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시간 팀에 있었던 선수 같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이 본 울산 현대 측면 수비수 제이슨 데이비슨(28)의 첫 인상이다.

울산은 지난 6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호주 A리그 퍼스글로리에서 활약하던 데이비슨을 수혈했다. 데이비슨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허더스필트 타운, 네덜란드 에리디비시 흐로닝언 등에서 뛰었다. 호주 국가대표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고, 2015 호주 아시안컵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다.

울산은 다음 시즌을 바라보고 다재다능한 데이비슨을 데려왔다. 풀백, 윙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기존 울산의 왼쪽은 박주호와 이명재가 번갈아가며 나섰다. 이명재가 내년에 군입대를 한다. 앞으로 데이비슨과 박주호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다.

데이비슨이 10월 2일 강원FC와 K리그1 30라운드 순연경기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제18회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습격, 울산도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 경기 전부터 비바람이 몰아쳤고, 진행되는 동안 더욱 거세졌다. 이런 악조건 속에 데이비슨이 데뷔전을 치렀다.

강렬했다. 공수 양면에서 두드러졌다. 전반 15분경 주니오 머리를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는 일품이었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 선수들의 정상적인 플레이를 방해했다. 전반 43분경 아군 문전에서 집념의 헤딩으로 실점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 들어서도 동료들과 협력 플레이를 통해 강공을 막아냈다. 때에 따라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에 힘을 보탰다. 후반 22분 중앙 수비수 불투이스가 교체로 들어온 후 왼쪽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에도 변함없었다. 90분을 소화하며 체력적으로도 완벽하다는 걸 증명했다.

김도훈 감독은 “데이비슨은 가진 능력이 있다. 호주 대표 출신으로 우려했던 점은 한국 축구에 대한 적응력이었다. 첫 경기에서 자신의 장점을 잘 보여줬다. 잘해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실, 데이비슨은 7월경 울산 유니폼을 입고 더 빠른 신고식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미한 부상으로 인해 지연됐다. 한 달 간 호주에서 치료와 재활을 거친 후 돌아왔다. 그리고 몸을 만들어 울산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에서 드러났듯 데이비슨은 지능적이다. 개인 몸 상태, 동료들과 호흡도 좋았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미소를 보였다.

울산은 2005년 이후 14년 만에 리그 트로피를 노린다. 전북 현대와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3연승, 승점 2점 앞선 선두다. EPL 출신 데이비슨의 합류로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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