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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슨 재계약 시위, 삼성 2020 외인 고민 깊어진다
출처:OSEN|201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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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KBO리그 10개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를 2명 쓰고 있다. 3년째 터줏대감으로 활약 중인 내야수 다린 러프(33), 7월말 대체 선수로 합류한 외야수 맥 윌리엄슨(29)이 타선을 이끌고 있다. 

3년차 러프는 올 시즌 120경기 타율 2할9푼7리 127안타 20홈런 90타점 OPS .925로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2년간 31개-33개였던 홈런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OPS 리그 전체 6위로 정상급 타자 면모를 유지 중이다. 

윌리엄슨도 초반 적응기를 거쳐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30경기를 소화한 윌리엄슨은 113타수 33안타 타율 2할9푼2리 4홈런 14타점 OPS .812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4푼1리 3홈런 6타점으로 완전히 감을 잡았다. 

8월 한 달간 17경기 타율 2할6푼2리 무홈런 3타점에 그치며 6볼넷 23삼진으로 선구안에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러프의 조언 속에 9월에는 4볼넷 8삼진으로 개선됐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키며 ‘재계약 무력시위’에 나섰다. 

13일 대구 한화전에서도 두 외인 타자의 활약이 빛났다. 4번 러프가 1회 선제 적시 2루타 포함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고, 윌리엄슨은 5타수 1안타였지만 그 1안타가 5회 1점차로 따라붙는 추격의 솔로 홈런이었다. 

지금 같은 모습이라면 윌리엄슨을 포기하기 아깝다. 올 시즌 구자욱, 박해민, 김동엽의 부상과 부진으로 외야가 크게 헐거워진 삼성으로선 윌리엄슨의 쓰임새가 충분하다. 내년 외인 규정이 3명 보유 3명 출전 변경으로 검토되고 있어 외인 타자 2명 사용에 따른 핸디캡도 사라질 수 있다. 

문제는 역시 투수력이다. 삼성은 올해 팀 평균자책점 7위(4.61)에 그치고 있다. 외인 투수들의 부진 속에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8위(4.88)로 더 낮다. 윤성환(8승10패 4.49) 백정현(7승9패 4.31) 등 베테랑과 원태인(4승7패 5.01) 최채흥(3승5패 5.35)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올 양창섭까지 젊은 선발투수 자원들은 있다. 

그러나 고참들이 나이를 1살씩 더 먹고,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물음표인 상황에서 시작부터 외국인 투수 1명으로 가는 것도 모험이다. 남은 시즌 윌리엄슨의 활약이 계속될수록 삼성의 내년 외인 구상 고민도 더 깊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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