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윌리엄스 메이저 24번? 우승 달성할까
출처:세계일보|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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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23번의 테니스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는 2017년 1월 호주오픈이 그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이후 그해 9월 출산으로 인해 코트를 떠났고 지난해 상반기 복귀했지만 이후 아직까지 메이저 트로피를 가져오지 못했다. 윌리엄스에게 메이저대회 우승이 중요한 것은 큰 기록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역대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최다 우승기록은 마거릿 코트(호주)가 1973년에 세운 24회다. 남자는 현재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보유한 20회가 최다 기록이다. 이제 윌리엄스는 1승만 더하면 코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가 있게 된다. 이미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만 따져서는 11회에 그친 코트보다 23회인 윌리엄스가 이미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부연설명을 떼고 최다 기록 보유자가 된다는 의미는 남다르다.

윌리엄스가 이 기회를 잡았다. 그는 6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달러·약 690억원) 11일째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를 1시간11분 만에 2-0(6-3 6-1)으로 제압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통산 메이저 24승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윌리엄스는 US오픈에서 1999년과 2002년, 2008년, 2012년, 2013년, 2014년까지 총 6차례 우승한 바 있다.

윌리엄스는 이날 스비톨리나와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경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1세트 첫 서브 게임에서 윌리엄스는 15-40으로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 위기를 극복하며 게임을 지켜냈다. 이어진 스비톨리나의 서브 게임에서는 반대로 40-0까지 밀리다가 연속 3득점, 듀스를 만든 뒤 기어이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윌리엄스는 곧바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는 ‘러브 게임’으로 따내 3-0으로 훌쩍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도 윌리엄스는 게임스코어 1-1에서 스비톨리나의 서브 게임을 세 차례나 가져오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윌리엄스는 공격 성공 횟수에서 33-11로 압도했고 서브 최고 시속도 191㎞로 175㎞의 스비톨리나보다 빨랐다. 윌리엄스는 스비톨리나와 상대 전적도 5승1패로 격차를 벌렸다.

이제 메이저 최다우승 타이기록을 노리는 윌리엄스는 또 다른 의미 있는 기록에도 도전한다. 바로 출산 이후 첫 메이저 우승이다. 복귀 후 그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윔블던 등 세 차례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했기에 욕심이 더하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여자 테니스에서 ‘엄마 메이저 단식 챔피언’은 1973년 코트와 1977년 이본 굴라공(호주), 그리고 2009년 US오픈 정상에 오른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 등 단 3명뿐이다. 윌리엄스는 엄마 메이저 챔피언 명단에 네 번째로 자신의 이름을 추가하겠다는 의욕에 불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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