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1번’ 최원준, 정경섭 꺾고 PBA투어 우승…상금 1억원
출처:MK빌리어드뉴스|201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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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1번’ 최원준(42)이 세 번 도전만에 프로당구 PBA 정상에 올라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31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마무리된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챔피언십’ 결승전서 최원준은 ‘살인미소‘ 정경섭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2(15:11, 6:15, 15:13, 15:6, 13:15, 15:7)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PBA투어 챔피언에 오른 최원준은 우승상금 1억원과 랭킹포인트 10만점을 받았다. 준우승 정경섭은 3400만원과 랭킹포인트 3만4000점, 공동3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와 김남수는 각각 1000만원의 상금과 1만점의 랭킹포인트를 받았다. 



◆ ‘매 세트 터진 장타’ 최원준 세트스코어 4:2 승리

결승서 최원준은 2세트 9점, 3세트 11점, 4세트 7점 등 매 세트 터진 장타를 앞세워 우승까지 빠르게 내달렸다. 

첫 세트는 뱅킹서 승리한 정경섭이 선공을 잡았고 7이닝까지 8:1로 앞섰다. 그러나 11이닝까지 5점에 그쳤던 최원준이 12이닝째 2점, 13이닝째 하이런 5점으로 15이닝만에 15:11로 첫 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는 3차례의 뱅크샷을 앞세운 정경섭이 승리했다. 정경섭은 3이닝째 두 차례, 5이닝째 한 차례의 뱅크샷을 추가하며 단 5이닝만에 15점에 선착, 15:6으로 승리했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3세트는 후구 최원준이 첫 이닝서 무려 11점을 쓸어담는 등 단 3이닝만에 15:13으로 승리했다. 정경섭은 비록 3세트를 내줬으나 3이닝째 4:13서 9점을 추가해 13:13 동점을 만들었다. 특히 3이닝째 7득점 후 나온 화려한 뱅크샷은 관중들의 큰 박수를 자아내기에 충분한 샷이었다.

여세를 몰아 4세트도 최원준이 가져갔다. 최원준은 3이닝째 터진 하이런 7점, 6이닝째 3득점을 바탕으로 9이닝만에 15: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정경섭이 한 세트를 만회했다. 정경섭은 7이닝까지 4:13으로 몰렸으나 끈질긴 추격으로 10이닝째 13:13 동점, 12이닝째 2점을 추가해 15:13 승리했다. 

우승까지 한 세트를 남겨둔 최원준이 6세트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8이닝째 하이런 6점으로 10:7 앞선 후 11이닝째 남은 2점을 추가했다. 15:7 승리, 세트스코어 4:2 최원준의 우승.



◆‘전북1번’ 최원준…‘프로당구 출범’소식에 6년만에 선수 복귀

‘익산 토박이’ 최원준은 한때 ‘전북1번’으로 불리며 지역 최고수로 활동했다. 그러나 2013년 결혼하면서 선수활동을 접고 동호인(익산 해피동호회)으로 활동해왔다. 많은 당구선수가 그렇듯 생계 때문에 선수활동에 전념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올해 초 프로당구 출범 소식을 듣고 다시 선수 꿈을 키웠다. 6년 만의 복귀임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트라이아웃 2차전’ 첫날 전체 1위(5연승·에버리지 1.475)로 1부투어 티켓을 손에 넣었다.

PBA 첫 투어인 ‘파나소닉 오픈’서는 64강서 고상운 아드난 육셀(터키) 등 강호와 한조에 속해 고전 끝에 최하위로 탈락했다. 2차투어 예선서는 128강 1위, 64강 2위로 본선에 진출했으나 32강서 하비에르 팔라존에 막혔다.(0:3 패). 그러나 프로당구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세 번째 도전만에 정상에 올랐다.



두 딸(6세 서영, 3세 민아)아빠이기도 한 최원준은 올해 초부터 유튜브에서 ‘양빵당구’ 채널을 운영하며 경기영상과 레슨 등으로 당구팬들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최원준은 이번 대회 서바이벌로 치러진 예선 128강과 64강을 각각 1, 2위로 통과한 후 32강서 이영훈, 16강서는 ‘디펜딩 챔피언’ 신정주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었다. 8강전서는 박준영A를 3:2로 물리쳤고, 4강서는 ‘스페인 젊은피’ 다비드 마르티네스(29)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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