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리온 하워드 "얼굴은 론조 볼…기량은 커리 닮고파"
출처:연합뉴스|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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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도 지난 주말에 ‘론조 볼 아니냐‘는 얘기를 들었다니까요."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조던 하워드(23·180㎝)가 웃으며 말했다.

2019-2020시즌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KBL에 데뷔하는 하워드는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에서 뛰는 론조 볼과 외모가 비슷하게 생겼다.

2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 경희대의 연습 경기가 끝난 뒤 만난 하워드에게 ‘볼과 닮았다는 얘기를 듣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지난 토요일에 슈팅 연습을 하고 있는데 몇몇 학생들이 오더니 ‘론조 볼 아니냐‘고 묻더라"고 답했다.

질문을 통역하기도 전에 ‘론조 볼‘이라는 말을 알아듣고 웃음을 참지 못한 그는 좋아하는 NBA 선수를 묻자 "스테픈 커리"라고 답했다.

하워드는 "커리는 작은 신장에도 슈팅 능력이 워낙 좋고 팀원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톡톡 튀는 개성에 팀플레이보다는 개인적인 이미지가 강한 볼과 외모는 닮았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커리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셈이다.


하워드는 자신과 커리의 공통점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대학교 출신"이라는 점을 꼽았다.

커리는 데이비슨대를 나왔고 하워드는 센트럴 아칸소대 출신이다. 키도 커리는 191㎝로 NBA에서는 큰 편이 아니고 하워드 역시 180㎝로 다소 아쉬운 점도 닮았다.

27일 경희대와 연습 경기를 통해 처음 동료 선수들과 함께 뛰어 본 그는 "7월 초 서머리그 이후 첫 경기였다"며 "한국에 온 지 1주일 정도 됐는데 ‘슈퍼 나이스(Super Nice)‘"라며 외국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자신의 강점을 묻는 말에 "대학 때도 주득점원이었다"고 자신감을 내보인 하워드는 "나도 키가 작은 편이지만 득점 능력을 갖췄고 필요할 때는 동료 선수들의 기회도 봐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지난 시즌 원주 DB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마커스 포스터의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포스터는 내 동생과 같은 콘퍼런스 대학 출신이라 친분이 생겼다"며 "한국 리그 환경이나 함께 뛰는 선수들에 대한 설명을 포스터로부터 들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19-2020시즌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단신으로 유일한 가드 포지션인 하워드는 "목표는 역시 우승"이라며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를 우선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KBL의 론조 볼‘보다는 ‘커리‘가 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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