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 선수들이 ‘제대 D-147일’ 두경민에게 당부한 말은?
- 출처:점프볼|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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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안 올 거다(웃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서 몸 관리를 잘 하면서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윤호영(197cm, F)과 허웅(185cm, G)이 버티고 있는 원주 DB는 김종규(207cm, C)를 영입하며 벌써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듣는다. 더구나 2020년 1월 11일 두경민(184cm, G)까지 가세한다. 두경민은 군 복무 단축 혜택을 받아 평소 상무 제대선수보다 더 많은, 한 시즌의 절반 가량의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상무 제대 직후 프로에 복귀한 선수들이 예전 기량을 보여주는 것보다 체력 등에서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잦다. 이승현(오리온)은 지난 시즌 너무나도 많은 관심을 받아 온전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DB는 정규경기 MVP였던 두경민이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팀에 복귀해야 전력 향상에 도움을 받는다.
윤호영은 상무를 다녀온 경험을 살려 두경민에게 어떻게 준비해서 복귀해야 하는지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하자 “2020년은 안 올 거다”고 웃으며 농담을 먼저 던진 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서 몸 관리를 잘 하면서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너무 잘 하려고 무언가 하다가 다치니까 그런 걸 조심하고, 체중 조절도 잘 해야 한다. (상무에선) 할 수 있는 게 적지만, 워낙 몸 관리를 잘 하는 선수라서 걱정 없다. 멘탈적인 부분에서 성숙해져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난 시즌 제대해 복귀했던 허웅은 “이번 시즌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경기에서 뛸 거다. 상무에서 몸 관리를 하는 게 쉽지 않다. 왜냐하면 개인 운동을 많이 해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았다”며 “두경민 형도 열심히 하는 선수이고, 잘 하는 선수니까 잘 할 거다. 제가 상무에 있을 땐 이훈재 감독님이셨는데 감독님(장창곤)도 바뀌었다. 어떤 환경일지 모르겠지만, 군인이라서 힘들 건데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허웅과 함께 상무에서 제대한 김창모(190cm, F)는 “저도 그렇고, 상무 갔다 온 선수들 모두 알게 모르게 열심히 한다. 체력 훈련도 하고, 기술적인 운동도 하는데 상무에서 하는 것과 (제대 후) 여기서 하는 게 180도 완전 다르다. 저도 허웅과 함께 시간을 쪼개가면서 진짜 열심히 했다. 상무에서 그렇게 한 게 나오니까 크게 소용이 없었다. 웅이도 느꼈고, 저도 느꼈다”며 “임동섭(삼성) 형도, 김준일(삼성)도 (상무에서) 진짜 열심히 했다. 시즌 끝난 뒤 만났을 때 상무에서 열심히 했는데도 제대해 보니까 다르더라고 했다. 멘탈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 적응도 안 된다. 한 경기 못 할 수도 있는데도 멘탈이 완전 나갔다. 그래서 제대 후 ‘잘 해야지’하는 마음보다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경험을 살린 조언을 전했다.
‘2019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 in 문경’ 대회가 상무 선승관 등에서 열리고 있다. 상무 선수들은 이 대회 참가한 유소년 선수들에게 스킬 트레이닝을 한다.
15일 스킬 트레이닝을 마친 뒤 만난 두경민은 김종규의 가세로 DB가 우승후보로 꼽힌다고 하자 “개인적인 생각에는 (DB의 전력이) 과대평가 되고 있지 않나 싶다. 또 저는 동료들과 같이 운동을 하지 못한다. 1월에 제대하면 25경기 정도 뛰는 걸로 안다. 그래도 제가 나가면 해줄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한 시즌만 농구를 하는 게 아니라 미래를 보고 운동을 하고 있기에 당장 우승하겠다고 하면 저도, 팀으로도 부담이 된다. 물론 종규가 부담이 많을 거다. 종규가 부담을 가지지 않고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경민은 김종규, 김민구(DB)와 함께 경희대를 대학 최강의 자리에 올려놨다. 두경민은 김종규와 다시 손발을 맞춘다.
두경민은 “제가 이상범 감독님께 종규와 뛰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 종규와 뛸 때 좋은 기억이 많다. 김주성 코치와 뛰어봐서 좋은 빅맨과 뛴다면 얼마나 좋은지 잘 안다. 서민수(LG)가 떠난 게 아쉽지만, 종규가 있어서 기대도 되고, 재미있는 플레이도 할 수 있을 거다”며 “눈만 봐도 아는 상황이 대학 때 나왔다. 제가 돌파를 할 때 안 들어가더라도 종규가 잡아서 마무리를 해줄 거라는 믿었다. 복귀 후 바로 맞아떨어지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겠지만, 좋은 모습이 점점 나올 거다”고 김종규와 함께 뛰는 걸 기대했다.
두경민을 비롯한 서민수, 김지후(KCC), 이동엽(삼성), 이재도, 전성현(이상 KGC인삼공사) 등은 2020년 1월 11일 제대한다. 뒤이어 2월 8일 전준범(현대모비스), 김영훈(DB)도 상무에서 소속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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