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버논 맥클린과 케디 라렌, LG의 활용법은?
출처:루키|20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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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시즌 LG는 외국선수 구성을 완전히 바꾸었다.

한 명은 KBL 경력자이고 한 명은 KBL 무대를 처음 밟은 새 얼굴이다. 버논 맥클린(208cm)과 케디 라렌(208cm)이다.

둘 모두 2미터가 훌쩍 넘는 장신 선수들. FA로 이적한 김종규의 인사이드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2019-2020시즌부터 외국선수 제도는 2인 보유 1인 출전으로 바뀔 예정. 맥클린과 라렌이 출전 시간을 나눠가진다면 LG는 높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흥미로운 것은 맥클린과 라렌이 같은 듯 다른 타입의 선수라는 점. 일단 둘 모두 지난 시즌 제임스 메이스처럼 골밑에서 득점을 혼자서 욱여넣는 스타일은 아니다.

버논 맥클린은 오리온 시절 하이포스트에서 동료 가드 혹은 슈터들과 연계 플레이를 하는 데 장점을 보였다. 어시스트 9개를 기록한 경기도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선수다. 엘보우에서 돌파를 통해 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가까운 거리에서 가드에게 볼을 건네주며 스크린을 서는 감각도 좋다. 오리온에서는 이를 통해 허일영, 최진수의 공격을 돕는 동시에 본인의 득점도 확실히 책임졌었다. LG에서 김시래, 조성민, 강병현 등 외곽 선수들과의 호흡이 기대된다.

케디 라렌은 수비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스트레치형 빅맨이다. 픽앤팝 공격에 능하고 원 드리블 풀업 점프슛을 무척 능숙하게 구사한다. 수비에서는 탁월한 기동성과 민첩성으로 림을 지키고 상대의 페인트존 득점을 억제해낸다. 이탈리아, 터키,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다양한 팀 농구를 경험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맥클린과 라렌 모두 뛰어난 높이를 가지고 있는데 메이스처럼 본인의 득점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는 점이 흡사하다. 하지만 세밀한 스타일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때문에 코트에서 다소 다르게 활용이 가능하다. 맥클린은 특유의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팀 전체 공격을 김시래와 아우를 수 있을 것이다. 라렌은 픽앤팝 공격을 통해 코트 위 공간을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LG는 같은 듯 다른 버논 맥클린과 케디 라렌을 어떻게 활용할까. 둘 모두 오는 22일 팀에 합류해 국내선수들과 본격적으로 손발을 맞춰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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