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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년 구애 끝에 김승대 영입.. 이적료는 12억원
출처:골닷컴|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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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의 ‘라인브레이커’ 김승대가 전북 현대의 녹색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 2년 간 지속적으로 김승대 영입을 원했던 전북은 김신욱이 떠난 자리에 K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 옵션을 채운 데 이어 외국인 공격수 보강도 추진 중이다.

15일 전북과 포항은 김승대의 이적에 합의했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팀 간 합의가 끝난 시점에 선수 개인 협상이 진행됐고 김승대도 전북행에 동의하며 협상이 마무리됐다. 이적료는 12억원이다. 전북은 상하이 선화로 떠난 김신욱의 이적료(70억원 추정) 중 일부를 과감히 썼다. 포항은 6개월 후 FA 신분이 되는 김승대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김승대에 대한 전북의 구애는 2년 전부터 계속됐다. 최강희 전 감독의 영입 리스트에 김승대는 최상단에 있었다. 최강희 감독이 떠난 지난해에도 전북은 최강희 감독(당시 톈진 취안젠 감독)을 따라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던 김신욱의 공백을 메우는 전력 보강을 위해 김승대 영입에 진지한 오퍼를 보냈다.

하지만 고향인 포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김승대는 고심 끝에 전북행을 거절했다. 2019년까지 포항과 계약된 상황이라 시즌이 끝나고 FA로서 국내외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과거 중국 슈퍼리그의 연변 푸더에서 뛴 바 있는 김승대는 모기업의 재정 위기로 인해 해외 생활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돌아온 바 있다.

포항은 김승대와의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김승대는 포항에 잔류하든 국내외로 이적하든 FA 자격을 얻어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결국 포항은 6개월을 남겨 놓고 김승대를 보내야 하겠다는 결단을 내렸고, 한 차례 오퍼를 보냈던 전북과 협상을 가졌다.

전북도 기다렸던 연락이었다. 제리치 영입전에서 손을 떼고 물러났지만 자존심이 상한 전북은 이적시장에서 30억원 가량을 투자해 2명의 선수를 데려온다는 계획을 세웠다. 백승권 단장은 곧바로 협상에 돌입할 것을 지시했고 포항이 원한 최초 이적료를 협상을 통해 조금 낮춰 12억원으로 결론냈다. 지난주 금요일의 상황이다.



남은 것은 선수의 의사였다. 전북은 김승대와 친한 전 포항 선수들이 다수 있어 적응에 어려움이 적다. 최고참 이동국은 김승대에게 강한 애정을 보이며 연말 시상식에서 만나면 내년에는 꼭 전북에 오라며 추파를 던졌다. 김신욱이 떠나며 선수단 연봉에 여유가 생긴 전북도 김승대에게 기존 연봉의 2배가 넘는 국내 선수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시했다. 김승대도 그런 대우에 해외 진출에 대한 계획을 접고 전북행을 택했다.

김승대의 가세로 전북은 허전한 공격 옵션을 단숨에 채우게 됐다. 전북은 김신욱의 이적과 부상자 속출로 14일 있었던 울산전에 대기 공격수로 이비니와 고졸 신인 이성윤을 넣을 수 밖에 없었다. 이르면 16일 전북 선수단에 합류하는 김승대는 20일 서울 원정부터 출전을 준비한다. 최전방, 양 측면,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볼 수 있는 김승대의 가세로 전북의 공격력은 더 강해졌다.

전북은 김승대 영입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 공격수 영입도 진행 중이다. 모라이스 감독이 추천한 복수의 선수 리스트에서 최적의 대상을 검토 중이다. 포르투갈, 브라질에서 뛰는 선수 외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베테랑 선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15억원 가량을 투자해 울산, 서울과의 우승 경쟁에서 웃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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