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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덕 홈 태그' 비디오판독도 막지 못한 오심 논란…무책임한 KBO
출처:STN스포츠|20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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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 않은 비디오 판독으로 롯데 자이언츠가 피해를 봤다.

롯데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팀 간 9차전 맞대결에서 2회말 아쉬운 비디오 판독에서 분위기를 내줬고 1-14로 대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논란의 장면은 2회말에 발생했다. 

0-4로 뒤진 2회말 1사 2, 3루의 실점 위기에서 키움 김하성이 친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향했다. 이를 잡은 신본기는 야수 선택을 통해 홈으로 파고드는 3루 주자 이지영을 잡기 위해 송구했다. 육안으로는 아웃 타이밍에 가까웠지만 원심은 ‘세이프‘였다.

이에 롯데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아웃 타이밍으로 보였던 상황은 느린 화면을 통하자 나종덕의 태그가 홈플레이트를 향하는 이지영의 손보다 빨라 보이며 아웃이 더욱 확실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5분‘간의 비디오 판독 결과 판정 번복이 아닌 ‘세이프‘로 원심이 유지됐다. 이날 경기를 중계하는 해설진도 비디오 판독에서도 세이프 판정이 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로 인해 롯데는 완전히 흐름을 내주며 2회에만 6실점을 기록했고, 0-9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결과론이지만 원심이 번복됐다면 결과는 모르는 일이다.

클리닝타임 휴식 시간을 통해 전일수 심판 조장에 문의한 결과 "세이프 판정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는 따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원심유지 세이프‘라는 말만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판독이 5분이 소요된 이유에 대해서는 "타구장에서 동시에 비디오 판독 요청이 들어와서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는 오후 7시 12분부터 17분까지 비디오 판독을 진행했다. 타구장에서도 비디오 판독은 이뤄지만 시간대는 KT가 오후 7시 13분부터 14분, KIA가 오후 7시 20분부터 21분까지 비디오 판독을 시행했다. 롯데가 가장 먼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가장 긴 시간이 소요됐지만, 판정은 석연치 않았다.

KBO 비디오 판독 센터 관계자는 이날 판정에 대해 "당시 상황을 동시 타이밍으로 봤기 때문에 ‘원심유지‘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 판독에서 과정상 명백한 오류가 있다면 과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징계를 내리겠지만, 이날처럼 애매한 상황은 판독 센터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다소 무책임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면 판독 센터의 결정이 우선시 된다. 느린 화면을 전광판을 통해 보는 심판이 오심을 인정하고 번복하고 싶어도 판독 센터의 결정이 우선시 되어 번복은 불가능하다. 비디오 판독시 헤드폰에 마이크가 부착되어 있지만 ‘판독을 부탁한다‘는 말 이외에는 심판은 절대 해당 사항에 대해 언급하지 못한다.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도 오심을 범하게 되면 판정을 돌이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비단 이날 경기만이 아니다. 승·패 여부를 떠나 보다 정확한 판정을 하기 위해 도입한 비디오 판독에서도 오심은 연간 몇 차례씩 발생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에서 마저 발생하는 오심은 오롯이 해당 팀만이 껴안고 있다. KBO는 보다 정확한 판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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